메뉴 건너뛰기

명태균씨가 2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제 사랑하는 아내와 제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했다. 명씨는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 뉴스1

이날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를 소환했다. 명씨는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에 들어가면서 취재진과 만나 “오 시장 수사 관련 꼭지가 한 개가 아닌 20개로, 그분이 지금 기소될 사항이 20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과 만남 횟수에 대해 “정확하게 증인과 증거가 있는 것은 7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앞서 명씨는 작년 12월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하고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검찰은 명씨의 또 다른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해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5차례에 걸쳐 냈는지 살펴보고 있다.

명씨는 “공천이 주변에 있는 사람을 다 추천해서 그게 이뤄졌으면 공천개입이고 안 이뤄졌으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김상민 검사에 대한 공천을 도와달라고 자신에게 부탁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챙겨주라고 했고, 김 전 의원에게 공기업이나 장관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타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넘어 영부인에게 전화가 와서 이런 걸 부탁하면 거절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라고 했다.

명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말을 하겠느냐”면서도 “저한테 온 분들은 다 제 고객으로 그분들이 잘됐으면 좋겠다. 어떤 문제점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그때마다 제가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기분 나쁘면 헬기를 계속 띄우면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에 대해 건 안타깝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 측은 기자단에 보낸 입장에서 “명태균은 민주주의의 보루인 선거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물의 기원이 자신에게 있다는 ‘만물 명태균설’을 접할수록 헛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이어 “범죄인이 거짓말과 세상 흐리기로 더 이상 우리 사회를 기만하지 않도록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분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30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 자녀 8명 임용취소…2명은 수사 이후 판단 랭크뉴스 2025.04.30
46229 1차 탈락 나경원, ‘한덕수와 단일화’ 내건 김문수 지지 랭크뉴스 2025.04.30
46228 "눈·뇌 적출된 시신으로 돌아왔다"…우크라 여기자 충격적인 죽음의 전말 랭크뉴스 2025.04.30
46227 ‘한덕수 고향’ 전북 변호사 100명 “출마 반대…정치적 중립 위반” 랭크뉴스 2025.04.30
46226 대법, 내일 이재명 ‘선거법’ 선고 TV 생중계 허용 랭크뉴스 2025.04.30
46225 한동훈 “용폐율·건폐율 완화, 강남3구 및 용산까지 적용 확대” 랭크뉴스 2025.04.30
46224 나경원, 김문수 지지 선언‥"김문수가 '통합의 빅텐트'" 랭크뉴스 2025.04.30
46223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 간부 자녀 등 8명 임용취소…업무담당자 16명 징계 마무리 랭크뉴스 2025.04.30
46222 [단독] 윤석열 집 압수수색 피의자는 건진법사…김건희 미입건 상태 랭크뉴스 2025.04.30
46221 ‘부정선거 음모론’ 당하니 ‘발끈’···국힘 “경선 부정 의혹? 명백한 허위” 랭크뉴스 2025.04.30
46220 "치킨집은 3년 안에 절반이 망하는데"…생존율 1위 업종은 바로 '이것' 랭크뉴스 2025.04.30
46219 전기차 택시, 밑바닥 ‘쿵’하더니 불길…"열폭주 추정" 랭크뉴스 2025.04.30
46218 [맞수다] "이재명 '반윤 빅텐트' 만들어져"‥"홍준표 불쏘시개? 잔인해" 랭크뉴스 2025.04.30
46217 ‘청주 소재 고등학교 흉기난동’ 고등학생 영장심사… “죄송합니다” 랭크뉴스 2025.04.30
46216 [속보] '국민 통합 선대위' 띄운 이재명 "과거와 이념에 얽매일 시간 없다" 랭크뉴스 2025.04.30
46215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 고위 간부 자녀 등 8명 임용 취소 랭크뉴스 2025.04.30
46214 트럼프, ‘차기 교황’ 질문에 “내가 하고 싶다” 랭크뉴스 2025.04.30
46213 유영상 SKT 대표 “2500만 전 가입자 정보 유출 가정” 랭크뉴스 2025.04.30
46212 한동수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심, 무죄 확정 가능성 크다" 랭크뉴스 2025.04.30
46211 美해군장관 만난 한덕수 "韓, 미국 조선업 재건의 최적 파트너" 랭크뉴스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