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연합뉴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직 고위 간부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외에 고가의 가방도 건네받은 사실을 검찰이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29일 법조계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 윤아무개(48)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이라며 받은 명품가방 등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전달한 바 있다.
전씨에게 금품을 건넨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윤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5월 한 통일교 행사에서 “제가 3월22일 대통령을 뵈었다. 1시간 독대를 했다. 동의한 내용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는 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22년 12월엔 전씨에게 “큰 그림을 만들자”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통일교 안팎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쪽에 줄을 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씨는 그러나 목걸이 등 윤 전 본부장에게서 받은 금품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통일교 쪽은 통일교 쪽은 “교단 차원에서 자금이 나간 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명품 목걸이와 가방 등의 금품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