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5시 임금인상 등 조정 회의
결렬 시 30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쟁의
지난해에도 12년 만에 파업…11시간 만에 합의
결렬 시 30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쟁의
지난해에도 12년 만에 파업…11시간 만에 합의
지난 28일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 버스가 다니고 있다. 연합뉴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9일 최종 임금협상에 돌입한다. 노조는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30일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인상 등의 안건을 두고 조정회의를 연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인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넣어 절차를 밟고 있다.
조정 기한은 이날까지다. 노조는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30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준법투쟁과 파업 등 전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 요구 사항은 격월로 받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현행 정년인 63세를 65세로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사측은 통상임금을 낮추는 방안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요청하고 있다.
노조에는 64개사가 참여 중이다.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시의 중재로 임금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에 합의해 파업을 11시간 만에 철회하고 정상 운행에 복귀했다.
서울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 중이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전하는 대신 취약지역 노선을 운행하는 등 공공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