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금지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한덕수 대행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개정안은) 현행 헌법 규정과 상충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8번째, 윤석열 정부 전체로 보면 42번째입니다.

한 대행은 우선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대해서는 헌법은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이번 개정안은 헌법에 없는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법률로 제한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헌법 제112조 제1항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명확하게 6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임기가 만료된 재판관이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헌법재판관 임기를 명시하고 있는 헌법정신에 반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대통령이 국회 또는 대법원장 몫 헌법재판관을 7일간 임명하지 않으면 '임명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헌법상 대통령의 임명권을 형해화시키고 삼권분립에도 어긋날 우려가 크다"고 했습니다.

한 대행은 "이 같은 헌법 훼손의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무위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인을 지명했지만, 헌법재판소가 한 권한대행의 지명 행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한편, 오늘 국무회의는 한 권한대행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6·3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다음 달 1일에 권한대행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59 "유심 바꾸고 티머니 0원 됐다"…교체 전 이것 꼭 확인하세요 랭크뉴스 2025.04.29
45758 캐나다 총리 “미국과의 오랜 관계 끝났다”···‘단결’ 외치며 총선 승리 선언 랭크뉴스 2025.04.29
45757 홍준표 "오늘로 정치 인생 졸업"…정계 은퇴 선언 랭크뉴스 2025.04.29
45756 국민의힘 결선 '반탄' 김문수 vs '찬탄' 한동훈…韓 단일화는 변수 랭크뉴스 2025.04.29
45755 김기현 "한덕수 기호 2번 등록하려면 입당 뒤 단일화해야" 랭크뉴스 2025.04.29
45754 국힘 결선은 김문수 대 한동훈, 내달 3일 최종 발표···홍준표·안철수 탈락 랭크뉴스 2025.04.29
45753 시진핑 1인 체제 균열 생겼나… 불거지는 권력 이상 신호 랭크뉴스 2025.04.29
45752 초유의 '전국 정전'에 교통·통신 마비...스페인·포르투갈 '올스톱' 랭크뉴스 2025.04.29
45751 “11일 만에야 SKT서 문자 왔다”… 속 터지는 이용자들 랭크뉴스 2025.04.29
45750 [속보] "파키스탄군, 자국령 카슈미르서 인도 드론 격추" < SAMAA TV> 랭크뉴스 2025.04.29
45749 [속보] 크래프톤, 1Q 영업이익 4573억원…"역대 최대 실적" 랭크뉴스 2025.04.29
45748 30% 가족 할인도 버리고 SKT 엑소더스…30년 장기 고객도 떠난다 랭크뉴스 2025.04.29
45747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최종 경선 진출‥다음 달 3일 후보 선출 랭크뉴스 2025.04.29
45746 아트센터 나비 前 직원, 노소영 명의 도용 21억 ‘사기 혐의’ 2심도 징역 5년 랭크뉴스 2025.04.29
45745 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랭크뉴스 2025.04.29
45744 국민의힘 ‘2강’에 김문수·한동훈… 홍준표·안철수 탈락 랭크뉴스 2025.04.29
45743 견미리 남편, 상장사 주가조작 혐의 구속…이승기 “처가와 관계 단절” 랭크뉴스 2025.04.29
45742 [속보] ‘경선 탈락’ 홍준표 정계은퇴…“오늘로써 정치인생 졸업” 랭크뉴스 2025.04.29
45741 ‘노무현계’ 강금실,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랭크뉴스 2025.04.29
45740 [단독]경찰, ‘한덕수 직무유기’ 수사 시작···공수처 검사 임명 방기 혐의 랭크뉴스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