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K 해킹’ 입간판 세운 곳도
실제 타 이통사로 큰 폭 이탈
‘다른 곳은 괜찮을까’ 우려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해킹 공격으로 에스케이(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가운데, 케이티(KT) 등 다른 통신사들이 이탈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케이티 여러 오프라인 매장의 광고 문구가 여럿 올라왔다.

한 케이티 매장에선 유리벽에 “에스케이티 고객님, 개인정보 유출 사건 걱정되시죠? 기기와 번호 그대로, 통신사만 이동하셔서 저렴하게 이용하세요!”라고 써 붙였다. 다른 매장은 “에스케이티 유심 대란!! 해킹에서 안전한 케이티로 오세요~”라고 크게 붙여놨다. “에스케이 해킹”이라고 입간판을 만들어 세운 매장 사진도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케이티 본사는 자사 보안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타사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안내’ 글을 올려 “케이티는 유심 정보 암호화, 방화벽 강화 등 고객 정보 보안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비정상적인 기기변경 시도는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그럼에도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원하는 고객분들을 위해 무료 부가서비스인 ‘유심보호서비스’를 안내 드린다”며 “케이티는 앞으로도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실제 해킹 사고 이후 에스케이텔레콤에서 가입자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26일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1280명이 케이티로 이동했고, 엘지(LG) 유플러스로는 385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텔레콤에선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많은 날에도 그 수가 하루 200명을 넘지 않았는데, 이번 사고 이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들 움직임까지 합할 경우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에는 “케이티로 바꿨다”, “이참에 케이티로 번호이동” 등 에스케이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발 빠르게 이동했다는 이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에서도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점을 들며 ‘다 못 믿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주가에도 반영돼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에스케이텔레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5% 하락한 5만3900원으로 마감됐다. 반면 케이티는 1.79% 오른 5만1100원, 엘지유플러스는 3.75% 오른 1만1910원으로 마감했다.

일부 매장의 홍보에 대해 케이티 본사는 “경쟁사(에스케이텔레콤) 개인정보 이슈를 활용한 자사 가입유도 포스터 등의 홍보물은 철수해주길 바란다”고 대리점들을 향해 공지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시내 한 에스케이티(SKT) 매장 앞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한편, 에스케이텔레콤 일부 판매점들은 가입자 이탈을 만회하기 위해 케이티 등 다른 통신사에서 에스케이텔레콤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휴대전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주말 사이 “에스케이 번호이동 갤럭시에스(S)25 0원” 등 ‘공짜폰’을 홍보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실제 ‘성지’ 등을 방문해 이참에 최신 휴대전화로 바꿨다는 후기들도 올라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76 '대구 산불' 23시간만에 진화…축구장 364개 면적 잿더미(종합) 랭크뉴스 2025.04.29
45675 개인정보위 "SKT 유심 정보유출 조사, 1년 이상 걸릴 수도" 랭크뉴스 2025.04.29
45674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왔다…증거 있는 것만 정확히 7번 만나” 랭크뉴스 2025.04.29
45673 '기호 1번' 점퍼 입은 이재명…숫자 모서리 빨간색, 의미는? 랭크뉴스 2025.04.29
45672 유심 교체 둘째 날…오늘도 곳곳에서 혼선 랭크뉴스 2025.04.29
45671 '무료 가족사진' 당첨돼 찍었는데…75만원 요금 폭탄,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9
45670 아픈 건 숨길 수 없으니까···청약 위장전입, 이것으로 잡는다는데 랭크뉴스 2025.04.29
45669 올해 4년제 대학교 70%가 등록금 올렸다… 평균 710만원, 의대 1000만원 랭크뉴스 2025.04.29
45668 오세훈 “‘만물 명태균설’ 접할수록 헛웃음만 나와” 랭크뉴스 2025.04.29
45667 "하마터면 비상문 열릴 뻔"…중국행 에어부산 항공기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9
45666 "만나면 되지"‥'요즘도 김 여사와 통화?' 묻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29
45665 4년제 대학 등록금 ‘710만원’…대학 10곳 중 7곳 등록금 인상했다 랭크뉴스 2025.04.29
45664 후지산서 구조된 지 나흘 만에 또 조난... "휴대폰 놓고 와서요" 랭크뉴스 2025.04.29
45663 "한덕수로?" 고민하는 이낙연‥"국민 정면 배신" 직격탄 랭크뉴스 2025.04.29
45662 대구 산불 진화율 92%…“오늘 주불 진화 목표” 랭크뉴스 2025.04.29
45661 [단독] 퇴직 전 재취업 지원 대상 50세→40세로 확대… 비용은 기업이 최대 60% 부담 랭크뉴스 2025.04.29
45660 檢 출석한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 왔다” 랭크뉴스 2025.04.29
45659 유심 교체했더니 티머니가 '0원'?…유심 교체시 주의사항 랭크뉴스 2025.04.29
45658 “고금리 직격탄”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2배 급증 랭크뉴스 2025.04.29
45657 국민의힘, ‘SKT 소비자 보호 TF’ 구성···“심각한 정보 보안 사고” 랭크뉴스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