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낮에 다시 큰 산불이 났습니다.
대구 함지산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습니다.
주택가까지 위협하는 불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럼, 지금 산불 현장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준우 기자! 지금 있는 곳 상황, 그리고 진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산불이 발생한 함지산 인근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산불이 발생한 현장인데, 밤이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매캐한 연기가 이곳까지 날아들고 있습니다.
오후 7시쯤 날이 저물자 진화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는 대부분 철수한 상태입니다.
다만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가 투입돼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이 민가와 가까이 맞닿은 지역인 만큼 아파트 등 인구 밀집지역 주변에 진화 인력 760여 명을 투입해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후 8시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151헥타르로 확대됐고 잔여 화선은 8.9km, 진화율은 아직 19%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도로 통제는 물론이고, 휴교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도 계속 내려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대구 조야동과 노곡동 주민에게 팔달초등학교와 매천초등학교, 연경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또 산불 진행 방향에 있는 동변동과 서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동변중학교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가 추가로 전달됐습니다.
대구시는 산불 영향을 받는 서변동 등 3천 4백여 명도 선제적으로 사전 대피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경부고속도로 통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 양방향 진출입이 이시각까지 계속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노곡교와 조야교, 무태교 등 주요 교량 3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산불로 성북초·서변초·서변중이 내일(29일) 하루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휴교도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당국은 발화 지점이 입산 통제 구역으로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을 끄는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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