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분께 대구시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도시형 산불 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을 즉시 사전 대피시키고, 민가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 데 최우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본부장은 또한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대구광역시, 북구청 등 관계 기관에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진화에 나선 산불특수진화대와 지자체 공무원 등의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오후 3시 10분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불과 30분 뒤인 3시 40분에는 2단계로 격상됐다. 대응 2단계는 광역 단위의 인력과 장비 투입이 필요한 경우 발령된다. 현재 현장에는 진화 헬기, 소방차, 진화 인력 등이 투입돼 불길을 잡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퍼질 위험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초동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장수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