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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진 피해 주의 당부 글. 사진 홈페이지 캡처

올여름 일본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에 주일 중국대사관이 일본 거주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중한 부동산구입 등을 권고했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지진 피해 주의 당부’라는 제목의 글을 중국어로 공지했다.

글은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의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해 추정치를 소개하고 자국 동포들을 상대로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는 지난달 31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9.0 강진을 유발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것을 가정해 29만8000명이 사망하고 경제 피해 규모도 최대 292조3000억엔(약 29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난카이 해곡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바닷속 깊은 골짜기다. 이 지역에서는 100∼15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정부는 새 추정치를 기초로 방재 기본 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중국 대사관은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첫째, 방재의식을 높여 음료수, 식료, 방재·구급 용품 등을 적절히 비축한다. 둘째, TV·인터넷·라디오 등을 통해 방재 정보에 주의하고, 재해 발생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피난한다. 셋째, 사전에 가까운 피난소의 정보를 확인하고, 지자체의 피난 지시에 따라 신속히 피난소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넷째, 재해가 발생했을 때 적시에 연락해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영사관 앱’ 등에 해외 거주자로 등록한다 등이다.

다섯 번째는 “관련 원인과 장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하게 일본 여행, 유학, 부동산 구입 등을 계획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산케이 신문은 “중국인의 일본 내 토지 취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부동산 구입에 대한 중국대사관의 주의 환기는 주목된다”고 전했다.

또 “홍콩에서는 현지 풍수사와 일본 만화의 예언을 근거로 ‘7월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방일객이 감소하고 일부 항공편은 감편까지 됐다”며 “이번 주의 환기도 대지진이 가깝다는 추측을 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일본 내각부는 지난 24일 방재 관련 정보를 전하는 X 공식 계정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홍콩의 유명 풍수사와 일본 만화가가 한 지진 예언 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문의 근거 중 하나는 2021년에 출판된 다쓰키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다. 이 만화에는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따르면 이 책은 90만 부 이상 팔렸다.

일본 정부가 이러한 비과학적인 지진 예언에 대응한 이유는 소문이 일본 여행 수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도 감소,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내달 중순부터 홍콩과 일본 센다이·도쿠시마를 각각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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