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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손으로 흉기 감춰 소지 사실 몰라”
“아이들 탄 뒷좌석 창문 노크”
“A군 유치원 쪽으로 도주하다 시민과 몸싸움”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A군이 28일 도주 도중 B씨의 차량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화면. A군은 아이들이 탄 차량 뒷좌석 창문을 노크했다가 B씨가 운전석 문을 열자 커터칼로 B씨의 얼굴을 찌른 뒤 도주했다. B씨 제공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6명에 상처를 입힌 이 학교 2학년 A군이 지나가던 차량에 접근해 차량 운전자도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8시36분쯤 7살과 4살 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던 B씨(43)는 해당 고등학교 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갑자기 뛰쳐 나온 A군과 마주했다. 활동복 차림의 A군은 차량 뒷좌석 창문을 노크했다. 의아하게 여긴 B씨가 운전석 창문을 내렸더니 갑자기 B씨 얼굴에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국민일보와 만나 “도로를 건너 차량으로 뛰어오던 한 학생이 아이들이 앉아 있던 뒷좌석 창문을 노크했다”며 “운전석 창문을 열자 1~2초 잠시 머뭇거리더니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군이 흉기를 손으로 가리고 있어 B씨는 흉기 소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B씨는 “뒷좌석에는 7살, 4살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뒷좌석 창문을 열었다면 아이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A군은 바로 학교와 100m 정도 떨어진 유치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뒷문 창문을 열어 줬다면 큰 일 날 뻔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청주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6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교장, 환경실무사, 주무관, 시민 등이 가슴·복부·등 부위를 흉기에 찔려 청주 하나병원, 천안단국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도 난동 뒤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학생은 일반학급에서 생활하는 특수교육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건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 학생의 가방에는 커터 칼 등 다른 흉기도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가해 학생은 학교 1층 상담실 앞 복도에서 교직원을 흉기로 휘둘렀다”며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은 전혀 없었고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학생들의 피해는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군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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