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단일화 규정 없어… 룰 세팅 다시해야"
한덕수 출마 임박…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유력
한덕수 출마 임박…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유력
한덕수(앞줄 왼쪽) 대통령 권한대행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입장하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한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이 잇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규정을 정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본보 통화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한다면 (후보를 중심으로) 룰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당에 대선후보 자리를 넘겨주거나 단일화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후보들이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얘기하니, 당이 단일화 마무리를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최근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후보를 일대일로 대결시키는 것이 (단일화 경선의) 제일 정확한 방법"이라고 제안했고, 홍 전 시장은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무소속인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기엔 비용과 독자 세력 부재 등이 문제될 가능성이 있다. 창당 시간이 부족해 고육지책으로 입당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상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기존 후보자 등록이 무효화돼 후보 등록 이전에 입당 및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단일화 시점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이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민의힘의 후보로 등록해야 '기호 2번'을 쓸 수 있고 선거비용도 당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