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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순매수 64%가 이 증권사서
개인 투자 철학 과도하게 영향
연합뉴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주식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미래에셋증권 지점 창구와 모바일·웹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타사 대비 현저히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27일 확보한 ‘주요 증권사 창구별 TIGER 차이나항셍테크 개인 순매수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이 상품의 전체 개인 순매수(매수-매도) 금액 968억300만원 중 624억4700만원어치가 미래에셋증권에서 매수됐다. 전체의 64.5% 수준이다. 이 ETF는 이어 삼성증권 8.9%(86억4100만원), 신한투자증권 6.3%(60억6600만원) 등에서 순매수됐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지난 1월 2일부터 2월 7일까지 단 3일을 제외하고 순매도 우위였다. 그러나 박 회장이 중국 투자 필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한 2월 10일쯤부터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거액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타사의 유사 상품 순매수 추이와 비교해도 쏠림 현상은 현저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항셍테크’의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순매수 금액 25억8600만원 중 계열사인 삼성증권 매수 비중은 28.8%로 집계됐다. 2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26.9%, 이어 KB증권(25.9%) 미래에셋증권(19.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차이나항셍테크’도 미래에셋증권(29.7%) 한국투자증권(20.1%) 등에서 고르게 팔렸다.

자사 운용사 상품을 증권사가 ‘밀어주기’ 식으로 판매하는 것이 규정에 어긋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유독 미래에셋그룹에서 오너의 투자 철학이 프라이빗뱅커(PB) 등의 상품 판매 행위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한마디에 계열사들이 뭉쳤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7년에는 박 회장이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인사이트 펀드’를 강력히 추천한 이후 한 달 만에 이 상품 설정액이 4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률이 반 토막이 나면서 개인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는 올해 미래에셋증권에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2월 21일 종가(9260원) 대비 11.88% 떨어진 8190원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중 국내총생산(GDP)은 6% 포인트 차이인데 시가총액은 6배 차이”라며 “글로벌 분산투자로 미국에 쏠린 투자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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