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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사전인지 여부에 초점
공천개입 의혹 지방선거까지 확대
건진법사 목걸이 수수 등도 속도
국민일보DB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재수사에선 주가조작 일당 사이 문자가 오간 뒤 7초 만에 김 여사 주식이 팔린 거래의 진상 규명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공천개입 의혹 및 ‘건진법사’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판결문과 수사 기록을 검토하며 수사 계획을 짜고 있다. 검찰은 7초 매도의 진상 규명을 위해 사건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는 2010년 11월 1일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이사 민모씨와 주식 8만주 매도 관련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씨가 민씨에게 ‘매도하라 하셈’이라고 한 지 7초 만에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에서 증권사 직원에게 전화해 직접 매매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주가조작 일당 연락을 받고 7초 만에 전화 주문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2심 재판부는 주가조작 일당 연락 과정에 약 21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할 때 “전화로 위 과정을 거치는 데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고,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에게 연락해 주문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연락 내용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다만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김 여사 PC 기록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수 있음에도 적절히 수사가 이뤄지도록 지휘·감독했는지 다소 의문이 있다”고 했다.

검찰도 이런 의문을 해소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해당 거래를 사전 인지했다는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차 주가조작 선수 김씨가 도피 중 쓴 편지에는 ‘내가 가장 우려한 김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김씨가 김 여사 등을 ‘BP(블랙펄인베스트) 패밀리’라고 진술했던 부분 등에 대한 추가 증거를 검찰이 확보할지 주목된다.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 여사가 2022년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재광 전 평택시장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의혹에서 각종 선거 공천 과정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김 여사 대면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진법사 의혹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가 2022년 국민의힘 대선 캠프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공천과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씨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현금 5만원권 묶음 1억6500만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전씨가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전씨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와 통화하거나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고문 명함을 갖고 다니는 등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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