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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최측근 '원조 친명'은 후방 지원
②실력 발탁 여의도 신명은 '실용'
③'유능' '통합' 위해 보수·관료 선호
이재명의 사람들. 강준구 기자


3년 전까지만 해도 '비주류'로 대선을 치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주류로
거듭났다. 이재명의 사람들은 크게 성남시장 시절부터 오래 호흡을 맞춰온 '원조 친명(친이재명계)'과 여의도 입성 후 능력으로 발탁한 '신명(신이재명계)'으로 구분된다. 대선 레이스 초반엔 문재인 정부 출신과 계파색 옅은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통합 행보다. 더 나아가
"일만 잘하면 보수, 진보 안 가리겠다"며 보수 인사 영입에 적극적
이다. 탁상공론을 일삼는
교수보다는 정책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료 출신들을 더 선호
한다고 한다. 본선에서 승리해 집권한다면 이재명의 내각을 가늠해볼 핵심 키워드다.

친이재명게 핵심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인기 기자


①7인회·성남 참모들·지자체장



원조 친명은 지난 대선부터 함께한 전현직 의원모임 '7인회'와 성남시장 때부터 함께한 '그림자 참모그룹'
으로 나뉜다. 7인회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정부의 보은·회전문 인사를 비판하며 임명직을 절대 맡지 않겠다는 선을 그었지만, 이번엔 달라질지 주목된다.

7인회를 이끄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내각'을 일찌감치 물색하고 있다. 오랜 정치적 동지 김영진 의원도 경선 캠프부터 합류해 무게감을 더했다. 문진석 의원 등 나머지도 외곽 조직을 이끌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전직 의원 가운데 중앙당 후원회장을 맡은 김병욱 전 의원을 비롯해 '코인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김남국 전 의원도 물밑 역할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진, 문진석 의원, 김남국 전 의원에 이연희 의원 등은 중앙대 동문 인연도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책 핵심 참모로 꼽히는 이한주(왼쪽) 민주연구원장. 뉴시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만들었던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멤버들
도 챙긴다. 구청장 출신들로 지방정치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해식 비서실장은 지난 대선 배우자실장에서 출발해 수석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거쳐 대선 후보 비서실장까지 이 후보 곁을 떠난 적 없을 만큼 신임이 두텁다. 지난 총선 당시 인재위원장을 맡고, 이번 대선 정책 플랫폼 '모두의질문 Q'를 설계한 김성환 정책부본부장,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네거티브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강득구 의원도 KDLC 출신이다.

원외에선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으로 꼽히는 '성남 멤버들
'이 핵심이다. 2014년부터 성남시 대변인을 맡아 '이재명의 입' 역할을 해온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27년째 참모'로 이 후보 곁을 지키는 김현지 보좌관 등이다. '복심'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원거리에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시민운동 시절부터 함께 해온 '정책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정책 총괄에 나서고 있다.

신이재명계로 꼽히는 강훈식(왼쪽부터), 김민석,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②여의도 실력으로 부상한 '신명'들



'신명 그룹'은 이 후보의 국회 입성 이후 중용된 케이스
로, 일을 맡겨보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주로 발탁됐다. 대표적으로 '수석최고위원' 김민석 의원이 꼽힌다. 지난해 총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압승을 이끌었고, 최고위원이 된 후엔 '계엄령'을 선제적으로 띄우는 정보력을 과시했다. 김윤덕 사무총장,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 등도 이 후보의 1기, 2기 대표 시절을 거쳐 당내 주요 보직을 맡으며 신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대선 이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던 한준호 의원도 이번 지도부에서 호위무사 역할을 맡았다.

'전략적 쓰임'에 맞춰 호출되는 인력
도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를 도왔던 강훈식, 윤후덕, 이소영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3년 전 세 사람은 전략기획본부장과 정책본부장, 현장 대변인 역할로 이 후보 핵심 참모 역할을 했지만, 이후엔 이 후보와 거리를 둬왔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총괄본부장과 정책본부장, TV토론단장으로 다시 발탁됐다.
친명 색채가 적어도 유능하면 다시 쓴다는 '실용 인사'
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확대개편 출범식.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③보수로 넓히는 외연, '관료 사랑'도



이 후보의
인재풀은 확장 모드
다. 이 후보는 대선 레이스 기간 줄곧
계파와 진영을 넘어선 실력을 인선의 최우선 원칙
으로 꼽아왔다. 집권 이후 양극화된 정치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보수 인사의 등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강하다. 실제 이 후보는 보수 원로로 꼽히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조갑재 대표 등 보수 인사들과도 접점을 넓혀왔고
"보수 쪽 괜찮은 사람 좀 추천해달라"
는 이야기를 달고 산다고 한다. 본선 때부터 보수 인사의 깜짝 발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유의 '관료 사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정책 브레인으로는 관료 출신들이 많은데 당장 세금 재정 분야에선 기획재정부 출신 안도걸 의원, 국세청 출신 임광현 의원이 꼽힌다. 외교의 경우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위성락 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 글로벌 통상 위기 대응을 위해 특별히 영입된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재명 외교안보 책사로 부상했다. 이 외에도 문재인 정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등 전직 관료 다수가 이 후보 외곽 싱크탱크에 몸을 담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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