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상어가 사람을 무는 사고 중 상당수는 맹목적 공격이 아닌 생존 본능에 의한 자기방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PSL대학 에릭 클루아 박사팀은 과학 저널 ‘보존과학 프런티어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1860년대부터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생한 상어 물림 사고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일부 사고는 인간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 자기방어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클루아 박사는 “상어의 공격은 인간의 공격에 대한 반응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생존 본능의 표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우 상어에게 책임이나 잘못이 있다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람이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는 매년 약 100건 정도 발생하며 이 중 10%가 사망 등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연구팀이 상어의 공격 동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1863년부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생한 약 7000건의 상어 공격 기록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5%인 322건이 인간 활동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 자기방어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2023년 발생한 74건의 사고 중에서는 4건이 자기방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상어가 사람을 무는 데에는 자기방어라는 지금까지 거의 논의되지 않은 동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어 공격이 인간의 공격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거나 가벼운 표면적 상처만 난 경우 인간 행동이 폭력적이지 않았는데도 상어가 과도하게 반응한 경우 등은 자기방어 행동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사고의 책임은 상어가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고 밝혔다.

클루아 박사는 “상어에게 물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으로 보일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하는 것”이라며 “좌초된 상어를 도우려는 시도도 상어는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상어가 무해해 보이거나 어려움에 처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신체적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며 “상어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동물일 수 있어 만지지 않는 게 현명할 뿐 아니라 상어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89 손님 때려 숨지게 한 노래방 업주…119에 "주취자" 거짓 신고 랭크뉴스 2025.04.28
49788 [단독] 檢, 홈플러스 압수수색…MBK 인수 후 자금흐름 캔다 랭크뉴스 2025.04.28
49787 美 연구진 "지하 핵실험 신호, 자연지진에 감춰질 수 있어" 랭크뉴스 2025.04.28
49786 [단독] 檢, MBK '홈플러스 사태' 강제수사…홈플러스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28
49785 교체 대상 2500만명인데 보유 물량 100만개…SKT, ‘유심 대란’ 우려 랭크뉴스 2025.04.28
49784 ‘SK텔레콤 해킹’ 집단소송 카페 만들어져…“개인정보 우리가 지킨다” 랭크뉴스 2025.04.28
49783 [단독] 檢, 홈플러스 본사 압수수색…MBK 강제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28
49782 北,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공식 인정…"북러 조약 충실히 이행" 랭크뉴스 2025.04.28
49781 ‘작업 중지권’?…“위험한 일도 멈추지 못하는 노동자” 랭크뉴스 2025.04.28
49780 이재명 48.5%…김문수 13.4%·홍준표 10.2%·한동훈 9.7% 오차내[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4.28
49779 66만원어치 접대받고 해고된 금감원 직원…법원 "면직 정당" 랭크뉴스 2025.04.28
49778 멀어진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IMF, 한국 달성시점 2027년 →2029년으로 2년 늦춰 랭크뉴스 2025.04.28
49777 [단독] ‘동국대 흉기난동 예고글’ IP 확보하고도 수사 중단 랭크뉴스 2025.04.28
49776 이란 최대 항구서 폭발 사고… 최소 40명 사망·1000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8
49775 [최훈 칼럼] 절대권력의 우려 해소해야 할 이재명 후보 랭크뉴스 2025.04.28
49774 [단독] 15개월 공석인데…하필 지금 임명한다는 관광공사 사장 랭크뉴스 2025.04.28
49773 ‘2억 로또’ 세종 청약에 11만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5.04.28
49772 북한, 러 파병 공식 확인…“김정은이 북러조약 근거해 결정” 랭크뉴스 2025.04.28
49771 "보복 운전 아니라고?"‥누리꾼들 '공분' 랭크뉴스 2025.04.28
49770 제주 버스 中관광객 흡연 논란…기사 제지하자 창밖 담배 던져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