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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2천500만인데 보유 재고는 100만개…"5월말까지 500만개 추가 확보"
교체 전까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온라인 예약 후 방문 당부


유심 정보 유출 사과하는 SK텔레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운데) 등이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4.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사이버 침해 피해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천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 2천300만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천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주변 T월드 매장이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T월드 매장에서 오래 대기하지 않도록 온라인 예약 신청도 받는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을 당부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신청 순서대로 유심을 교체해준다.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도 당부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서비스로, 해킹 조직이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2천300만명의 24%인 총 554만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다.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며,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 등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사고 초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던 SK텔레콤은 해킹에 대한 이용자 우려가 커지자 지난 25일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에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하고,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하는 등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주 말부터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에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SK텔레콤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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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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