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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핵협상 시작한 날 발생
최소 28명 사망·1000명 부상
당국, 테러 가능성엔 ‘거리’
우연일까 26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상업항구인 샤히드 라자이항에서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일대에 번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최대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상했다.

27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샤히드 라자이항에서 전날 낮 화학물질 사고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많은 사람이 항구에서 일하고 있었던 데다 폭발 규모가 크고 불길까지 번져 사상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폭발이 강력해 약 26㎞ 떨어진 케슘섬에서도 폭음이 들릴 정도였고, 항구 건물 대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대기 중 유독성 물질이 반다르아바스 전역에 퍼지면서 당국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학교와 사무실도 폐쇄됐다.

폭발 사고는 공교롭게도 이란과 미국이 세 번째 핵 협상을 개시한 날 발생했으나, 핵 협상과의 연관성이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일단 군사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2월 발생한 가스관 폭발과 2020년 샤히드 라자이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건 등의 배후로 모두 이스라엘을 지목한 바 있다.

미사일 원료로 쓰이는 화학물질이 폭발 원인이란 추정도 나온다. 호세인 자파리 이란 위기관리기구 대변인은 “컨테이너 안 화학물질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은 것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전에도 부실 관리 문제가 지적된 적이 있다고 현지 ILNA 통신에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 관계자는 폭발 원인이 된 화학물질이 미사일 고체 연료의 원료인 과염소산나트륨이라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다만 이란 정부 대변인은 폭발이 화학물질 보관 컨테이너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화재 진압 전까지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건 조사를 지시하고 내무부 장관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샤히드 라자이항은 이란 최대 컨테이너 허브로, 연간 약 8000만t의 화물을 처리하며 석유 탱크 및 화학시설 역시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란 국영 석유회사는 이번 폭발이 정유시설이나 연료 탱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3차 핵 협상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다음 협상은 내달 3일로 잠정 합의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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