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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페 개설하고
“집단소송 참여의사 접수 중”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 첫 화면 갈무리

해킹 공격으로 에스케이(SK)텔레콤 고객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나온 가운데, 불안한 가입자들이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피해 구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는 27일 ‘우리의 개인정보 우리가 지킵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유심 정보는 단순한 통신정보가 아니다”라며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 1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라고 밝혔다. 2025년 4월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의 유심칩 해킹 사태는 아직 정확한 진상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가입자의 불안을 더한다.

이들은 “SK텔레콤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지만, 정확한 유출 규모와 피해 범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관계 당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할 때”라며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카페’는 피해자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소송을 통해 권리를 되찾기 위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 카페의 공지글을 보면 “법무법인을 선정 중”이며 “집단소송에 참여 의사 접수”를 받는 과정이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 첫 화면 갈무리

이 온라인 카페(https://cafe.naver.com/hapticw740)에는 27일 현재 3100명 이상이 가입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또 카페의 첫 화면에는 ‘집단소송 참여자 모집 중’과 함께 ‘불매운동 준비 중’이라는 공지도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징벌적 손해 보상의 표본을 만들어야 한다” “유심칩 바꿔도 안심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피해자는 발품 내고 시간 들여야 하는데 기업은 뭐하냐” 등 걱정과 불만 섞인 반응이 올라왔다.

유심칩 해킹 사태가 알려진 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새 유심칩을 구하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 앞에 줄을 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사용자들은 오래 줄을 서거나 여러 곳을 헤매고도 유심칩을 구하지 못해 헛걸음해야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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