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불소추특권을 잃게 되면서 멈춰 있던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선거법 등 고발 사건을 동시다발적으로 재개하며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조민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다음 달 1일 진행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가 2022년 9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낸 지 약 2년 7개월 만이다.

사세행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해왔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 과정에서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이(김 여사가)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2021년 10월, TV토론회)”며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모른 채 계좌나 자금을 맡겼고, 오히려 손실만 봤다는 취지였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그러나 검찰이 202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1심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김 여사(약 13억 9000만원)와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약 9억원)가 도이치모터스 매매로 약 23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 명의의 계좌 6개가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총 15개월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윤 전 대통령이 말한 “넉 달 정도 맡겼다” “손실이 났다”는 내용과는 배치되는 셈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이후 6개월이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에는 불소추특권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공소시효는 다시 진행돼, 수사는 오는 8월 초까지 끝내야 한다.

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골자다. 수사팀은 이 의혹을 고발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오는 29일 오후 2시로 잡았다. 송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2023년 7월 고발한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33 라방·쇼츠·챗GPT·만화… 국힘 4강, MZ 공략 열전 랭크뉴스 2025.04.28
49732 이재명, 오늘 이승만·박정희 등 묘역 참배…대선후보 첫 일정 랭크뉴스 2025.04.28
49731 "상어는 알고보니 겁쟁이?"…공격 상당수가 '자기방어' 때문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4.28
49730 [속보] 北, 러 파병 공식확인…"북러조약 이행에 충실할 것" 랭크뉴스 2025.04.28
49729 [여명]과학기술인의 행로난(行路難) 랭크뉴스 2025.04.28
49728 0.73%P차 낙선 후 3년…이재명, 다섯 고비 죄다 '기적 생환' 랭크뉴스 2025.04.28
49727 ‘1호 참모’ 정진상·‘여의도 길잡이’ 정성호… 의리·실력따라 중용 랭크뉴스 2025.04.28
49726 SK텔레콤,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재고 부족에 혼란 예상 랭크뉴스 2025.04.28
49725 '더 빠르고 더 위험해진' 트럼프 2기… 100일간 전 세계 혼란에 빠뜨려 랭크뉴스 2025.04.28
49724 "개헌·통상 마무리짓고 1년내 사퇴"…한덕수의 대선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5.04.28
49723 대선 출마 임박 한덕수, 5월 11일이 국민의힘과 단일화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4.28
49722 [단독] 경찰, 경호처서 '비화폰 서버' 받는다... 尹 판도라 상자 열리나 랭크뉴스 2025.04.28
49721 이재명 두 축…'전략' 강훈식·김영진, '강성' 박찬대·김민석 랭크뉴스 2025.04.28
49720 트럼프 2기 혼돈의 100일…'불확실성 시대' 美경제부터 때렸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28
49719 토허제 풍선효과? 과천 가보니 “호가는 오르는데 문의는 잠잠···‘동상이몽’ 커져” 랭크뉴스 2025.04.28
49718 "왼쪽 폐가 없었다" 숨진 채 발견된 트랜스젠더…中관광객 긴급체포,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8
49717 "검찰 기획 수사" 진술 뒤집은 '대장동' 정영학… 이재명 재판 영향은 랭크뉴스 2025.04.28
49716 짝퉁 없는 '중국의 아마존'…알리·테무보다 무서운 '징둥' 온다 랭크뉴스 2025.04.28
49715 "뚱뚱하신가요? 요금 깎아 드립니다"…이색 마케팅 펼친 中 관광지,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8
49714 '득표율 89.77%' 이재명 민주 대선후보 확정…"국민통합 완수"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