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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밴쿠버 거주 30세 남성
경찰 "테러 가능성 없다" 일축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필리핀 커뮤니티의 '라푸라푸 데이' 축제 장소에서 26일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 후 현장 인근. 밴쿠버=로이터 연합뉴스


필리핀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거리 축제가 열리고 있던 캐나다 밴쿠버에서 군중 속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테러 행위 가능성은 배제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축제가 열리고 있던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군중 속으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은 밴쿠버에서 거주하고 있는 3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열리고 있던 행사는 문화와 다양성을 기념하고 스페인 식민 지배에 맞서 싸운 원주민 지도자를 기념하기 위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필리핀 교민들이 매해 주최하고 있는 '라푸라푸 데이' 축제였다. CNN은 "공연팀이 전통 필리핀 춤을 추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웠고, 각종 푸드트럭도 줄지어 있던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마치 전쟁터같은 상황이었다"고 묘사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의도적인 테러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CNN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범인의 정신 건강 문제가 이번 사건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는 한 명, 차량도 한 대뿐"이라고 확인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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