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야산에 설치된 대형 풍력발전기 중 한 대가 엿가락처럼 휘어져있습니다.

완공된지 겨우 2년 사고 당시엔 바람도 없는 잔잔한 날씨였습니다.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손민주 기잡니다.

[리포트]

마치 꺾어진 빨대처럼 산등성이에 쓰러진 흰색 기둥.

50층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 127미터의 풍력발전기입니다.

지난 21일 새벽 바닥에서 30m 위치의 철제 타워가 갑자기 꺾이면서 발전기가 넘어졌습니다.

[이양순/인근 마을 주민 : "자다가 그렇게 부러지니까 천둥이 난리 친 줄 알았대. 사람들이 다 놀래가지고."]

마을에서 2km 떨어진 산 정상부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직후 풍력발전기 11기 가운데 일부 발전기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풍력발전기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할 포장도로는 이렇게 출입이 통제돼 접근할 수 없습니다.

당시 강풍 등 기상특보는 발효되지 않았고 바람도 잠잠했습니다.

[OO풍력발전소 관계자/음성변조 : "지반이나 산사태 위험은 전혀 없고요. 그건 그거(사고)하고는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넘어진 발전기는 가동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 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강화된 전기안전관리법이 시행되기 전에 설치돼 전기안전공사의 제품 품질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범석/제주대 전기에너지공학과 교수 : "설계 자체는 인증을 받은 터빈이기 때문에 설계적으로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보이고 근데 다만 제조 과정에서 그 품질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

국내에서 풍력발전기가 쓰러진 것은 2016년 강원도 태백에 이어 두 번쨉니다.

전기안전공사와 발전기 운영사 등은 발전기 자체 결함이나 시공 관리 부실 여부 등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87 '고발사주' 손준성, 대법 무죄 5일만 헌재서 탄핵심판 재개 랭크뉴스 2025.04.29
50186 국민의힘, 오늘 대선 경선 '최후의 2인' 결정 랭크뉴스 2025.04.29
50185 [단독] 민주당 '18세에 자산 1억 만들기' 대선 공약 검토... 재정 감당할 수 있나 랭크뉴스 2025.04.29
50184 ‘한복 입고 빅토르최 노래’…러시아 파병 북한군 위문 공연 현장 포착 랭크뉴스 2025.04.29
50183 한동훈 “총수 불러 떡볶이 먹는다고 경제 해결 안돼…AI 혁명에 올라타자” 랭크뉴스 2025.04.29
50182 IBM, 美제조에 216조원 투자…“양자컴퓨터 미국서 만들 것” 랭크뉴스 2025.04.29
50181 中러 주도 브릭스 11개국 "강력한 다자주의 구축"…美에 대립각 랭크뉴스 2025.04.29
50180 ‘예측불허’ 콘클라베…바티칸 성벽 뒤에선 치열한 ‘로비전’ 랭크뉴스 2025.04.29
50179 "1000만원짜리 내 샤넬백이 중국산?"…의혹 커지자 명품업계 칼 뺐다 랭크뉴스 2025.04.29
50178 ‘800억대 부당대출’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4.29
5017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2029년으로 2년 더 멀어졌다 랭크뉴스 2025.04.29
50176 상담받다 돌연…고교서 학생 흉기에 교장 등 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9
50175 메타, 29일 '라마 콘퍼런스' 첫 개최…AI 전략 발표 랭크뉴스 2025.04.29
50174 이재명, 오전엔 이승만·박정희 묘역…오후엔 반도체 기업 방문 랭크뉴스 2025.04.29
50173 대구 산불, 강풍 타고 확산 ‘민가 위협’ 랭크뉴스 2025.04.29
50172 푸틴, 내달 8∼10일 전승절 80주년 기념 휴전 선언(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9
50171 산불 공포, 잠 못든 대구 랭크뉴스 2025.04.29
50170 인천 무의도 해수욕장서 맨발 걷기 하던 70대 여성 사망 랭크뉴스 2025.04.29
50169 발레리노 전민철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대상 랭크뉴스 2025.04.29
50168 대구 함지산 산불…산불 3단계 야간 대응, 진화율 54% 랭크뉴스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