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승만·박정희 등 묘역 참배…SK하이닉스 방문하며 '경제 우선' 메시지


손 들어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고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4.27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27일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가 첫 일정부터 파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28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은 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이 후보는 현충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 문제는 언제나 논쟁거리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이 후보가 선출 직후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자신이 이날 수락연설에서 '대통령의 제1과제'로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보수진영 출신 대통령 묘역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같은 일정은 이 후보의 이념에 갇히지 않는 유연한 모습을 부각하면서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당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지층의 견고함을 확인한 만큼,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과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인공지능(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 구차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우리 국민께서 '앞으로는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한 만큼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 후보는 '경제 행보'에도 속도를 낸다.

이 후보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하며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는 '잘사니즘'과 '먹사니즘'을 강조해온 실용주의 노선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후보는 당 경선 출마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지난 대선에서 기본소득 등 분배에 방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성장과 실용주의를 부각하며 지지층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과 접촉면을 늘려가는 경제 일정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63 미국을 찌른 트럼프 관세…'물류심장' 볼티모어항이 운다 [트럼프 100일] 랭크뉴스 2025.04.28
49762 취임 100일 앞둔 트럼프 지지율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 랭크뉴스 2025.04.28
49761 [단독] 명태균, 홍준표 아들에 “윤한홍 이철규 아웃시켜야” 문자…다음 날 홍준표는? 랭크뉴스 2025.04.28
49760 북, 러 파병 공식 확인···“국가수반 명령 따라” 랭크뉴스 2025.04.28
49759 미국 LCC의 생존전략?… 이민자 추방 항공편 사업 참여 랭크뉴스 2025.04.28
49758 [속보] 北, 러시아 파병 공식확인…"북러조약 근거해 참전 결정" 랭크뉴스 2025.04.28
49757 대박 아니면 쪽박… 정치테마株 유상증자 주관 나선 SK증권 랭크뉴스 2025.04.28
49756 공천 개입, 도이치, 건진법사... 검찰, '전 영부인' 김건희 전방위 수사 랭크뉴스 2025.04.28
49755 <이재명의 사람들> ①성남파와 원조 7인회 랭크뉴스 2025.04.28
49754 ‘어대명’의 본선 과제는···정책 신뢰성 제고와 설화 리스크 관리 랭크뉴스 2025.04.28
49753 4300원짜리 미니백 구하려 오픈런... 미국인 줄 세우는 그 마트 비결 랭크뉴스 2025.04.28
49752 [단독] 오너 한 마디에… 미래에셋 ‘차이나 ETF’ 밀어주기 랭크뉴스 2025.04.28
49751 [속보] 북한, 러 파병 공식 확인…“김정은이 북러조약 근거해 결정” 랭크뉴스 2025.04.28
49750 중년 유튜버들의 '지뢰'…AI 섬네일 사진에 돌아온 저작권 시비[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5.04.28
49749 백장미 한송이에 묘비명만…교황의 소박한 무덤 일반 공개(종합) 랭크뉴스 2025.04.28
49748 북, 러 파병 공식 확인…"북러조약 이행의 가장 충실한 행동" 랭크뉴스 2025.04.28
49747 '침묵' 한덕수‥내란 수사 대상인데 '대권 셈법' 랭크뉴스 2025.04.28
49746 소초 40% 女화장실 없는데 여성모병제? "예비군 정예화가 낫다" [대선 공약 검증] 랭크뉴스 2025.04.28
49745 檢, 김여사 세갈래 수사… 도이치 ‘7초 매도’ 규명이 관건 랭크뉴스 2025.04.28
49744 [속보] 北, 러 파병 첫 공식확인…“김정은, 참전 결정 통보”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