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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ㆍ강원 ㆍ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를 확정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독주 속 2위 싸움을 벌여온 김동연ㆍ김경수 후보는 27일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ㆍ강원ㆍ제주권역 합동 연설회 정견 발표에서 “오늘 이후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 민주당답게 더 크게 단합하자”며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국민의힘을 겨냥해 “대한민국 어딘가에서는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경선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저들과 달라야 한다. 품격있는 민주당을 만들 가능성을 이번 경선에서 봤다”고 목소리 높였다.

후보자 확정 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님께서 (정권교체의) 그 길 맨 앞에서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실 거라 확신한다”는 입장문을 냈고, 김경수 후보도 입장문에서 “현 상황과 해결해야 할 문제를 생각하면, 무거운 짐을 진 이재명 후보에게 미안하기도 하다”며 “나와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제 선거처럼 뛰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 ㆍ강원 ㆍ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경선에 승리한 이 후보도 수락 연설에서 “이제부터는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고 말해 두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 후보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최종 득표율 89.77%를 찍은 경선에 두 후보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김동연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6.87%, 김경수 후보는 3.36%에 그쳤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 ㆍ강원 ㆍ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비록 두 후보 모두 두 자릿수 득표율 얻기에 실패했지만 당내에서는 경선 완주가 의미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이 후보가 85~90% 나올 거라고 봤던 경선 아니었느냐”며 “경기ㆍ경남 지사 했던 분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함께 뛰어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도 “그 두 분 안 나왔으면 이 후보 추대식”이었다며 “김동연 후보도 경기지사로서 능력을 각인시켰고, 김경수 후보도 수년의 정치적 공백을 넘어 차기를 도모할 자질을 보였으니 본인들과 당에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의 향후 행보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은 “경선 완주로 (정치권) 입장권을 끊었으니 이제부터 차기 행보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너무 막강해 협조자가 아쉽지도 않을 거고, 견제자가 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김동연 후보 측근은 27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2등 자리를 두고 경쟁한) 김경수 후보가 노무현ㆍ문재인 정부 계승자로 지목받았던 간단치 않은 선수임에도 실력으로 재친 것 정치적으로 의미있다”며 “정치적 스펙을 쌓아가며 차기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에 대해 수도권 재선 의원은 “외국 체류 등으로 기억에서 잊히던 시점에 플레이어로 복귀한 건 잘한 것”이라면서도 “계속 뛰기 위해 어떤 행보를 할지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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