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中서 과염소산나트륨 싣고 온 컨테이너선 2척 정박
이란 당국 "외신의 뉴스 조작…사고 장소에 군사용 화물 없어"


이란 항구 폭발 현장
(반다르압바스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란 샤히드라자이 항구 폭발 현장에 헬리콥터가 출동해 잔불을 진압하고 있다. 2025.4.27 [email protected]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최대항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발이 5년 전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27일(현지시간) 제기됐다.

항구에 적재된 다량의 군사용 화학물질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항구 한쪽 구석의 컨테이너에 보관된 화학물질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IRNA도 위험·화학물질 보관 지역에서 폭발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최근 몇 달 사이 미사일 고체연료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싣고 온 배 2척이 이 항구에 정박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난 2월 미국 CNN 방송은 과염소산나트륨 1천t을 싣고 중국 상하이항을 떠난 골본호가 반다르아바스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월에도 자이란호가 과염소산나트륨 1천t을 싣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와이넷은 짚었다. 골본호와 자이란호 모두 이란 선적의 컨테이너선이다.

이란 항구 폭발
(반다르압바스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란 샤히드라자이 항구 폭발 현장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5.4.27 [email protected]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과염소산나트륨은 고체연료 미사일 추진체의 주성분인 과염소산암모늄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 핵심 화학물질이다. 이 정도 분량이면 카이바르셰칸, 하즈가셈 등 이란산 중거리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할 수 있다.

와이넷은 이란 당국이 아직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부적절하게 보관된 화학물질이 발화하며 발생한 베이루트항 폭발 사건과 비교할만하다"고 평가했다.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항 물류창고에 6년째 방치된 질산암모늄 약 2천750t이 터지면서 214명이 사망하고 물류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로 쓰이지만 화약 등 폭발성이 강한 무기를 제조할 때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이어지자 이란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국 언론이 특정한 목적으로 뉴스를 조작하려는 행태가 전례없는 수준"이라며 "불이 난 샤히드라자이 항구 지역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수입된 화물 등이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오전 11시 55분께 이란 남동부 호르모즈간주(州) 반다르압바스에 있는 샤히드라자이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국영 IRNA 통신은 27일 오후 기준 사망 28명, 실종 6명, 부상 800여명으로 집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31 "상어는 알고보니 겁쟁이?"…공격 상당수가 '자기방어' 때문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4.28
49730 [속보] 北, 러 파병 공식확인…"북러조약 이행에 충실할 것" 랭크뉴스 2025.04.28
49729 [여명]과학기술인의 행로난(行路難) 랭크뉴스 2025.04.28
49728 0.73%P차 낙선 후 3년…이재명, 다섯 고비 죄다 '기적 생환' 랭크뉴스 2025.04.28
49727 ‘1호 참모’ 정진상·‘여의도 길잡이’ 정성호… 의리·실력따라 중용 랭크뉴스 2025.04.28
49726 SK텔레콤,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재고 부족에 혼란 예상 랭크뉴스 2025.04.28
49725 '더 빠르고 더 위험해진' 트럼프 2기… 100일간 전 세계 혼란에 빠뜨려 랭크뉴스 2025.04.28
49724 "개헌·통상 마무리짓고 1년내 사퇴"…한덕수의 대선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5.04.28
49723 대선 출마 임박 한덕수, 5월 11일이 국민의힘과 단일화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4.28
49722 [단독] 경찰, 경호처서 '비화폰 서버' 받는다... 尹 판도라 상자 열리나 랭크뉴스 2025.04.28
49721 이재명 두 축…'전략' 강훈식·김영진, '강성' 박찬대·김민석 랭크뉴스 2025.04.28
49720 트럼프 2기 혼돈의 100일…'불확실성 시대' 美경제부터 때렸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28
49719 토허제 풍선효과? 과천 가보니 “호가는 오르는데 문의는 잠잠···‘동상이몽’ 커져” 랭크뉴스 2025.04.28
49718 "왼쪽 폐가 없었다" 숨진 채 발견된 트랜스젠더…中관광객 긴급체포,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8
49717 "검찰 기획 수사" 진술 뒤집은 '대장동' 정영학… 이재명 재판 영향은 랭크뉴스 2025.04.28
49716 짝퉁 없는 '중국의 아마존'…알리·테무보다 무서운 '징둥' 온다 랭크뉴스 2025.04.28
49715 "뚱뚱하신가요? 요금 깎아 드립니다"…이색 마케팅 펼친 中 관광지,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8
49714 '득표율 89.77%' 이재명 민주 대선후보 확정…"국민통합 완수" 랭크뉴스 2025.04.28
49713 "저 소방관인데, 물품 사주실 수 있나요" 또 사칭 사기…울산소방본부, 주의 요구 랭크뉴스 2025.04.28
49712 "모르는 남자가 들어와 절 묶었어요" 경찰 출동했는데…'술주정'이었다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