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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몰려 일부 대리점 재고 부족 현상 발생
KAIT '명의도용방지서비스'도 접속 지연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킹으로 가입자 개인을 식별하는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유심 카드 무상 교체를 꺼내들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28일 시작되는 무상 교체를 앞두고 '오픈런'을 걱정한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주말 동안 여러 대리점에 긴 줄이 늘어섰다.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에도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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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SKT “가입자 유심 무료 교체… 악용사례 현재까진 파악 안 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2514380005049)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가 가입자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한 25일부터 SKT 대리점 T월드 여러 매장에 유심 교체를 위한 이용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 회사 측은
해킹 정황이 발견된 직후인 19일부터 27일까지 돈을 내고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에겐 통신비 환급 방식으로 보상하겠다
는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자비로 유심을 바꿔도 사실상 무상 교체 대상이 되기에 서둘러 유심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에 위치한 한 SKT 본사 직영점 출입문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28일부터 무상 교체가 본격화하면 전체 가입자가 2,300만에 이르는 만큼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유심 교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불확실
한 상황이다.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도 SKT 회선을 보유한 임원을 대상으로 유심을 바꾸라고 권고
했다. SKT는 재고 부족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심 교체가 어려울 경우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대리점에선 "확보할 수 있는 유심 물량이 적어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붙였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FDS) 두 가지를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동일한 정보를 담은 유심으로 다른 스마트폰이 불법 개통되지 않도록 막기 때문에, 복제 유심을 통해 개인 정보를 가로채는 '심 스와핑'의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용자 불안이 가시지 않자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음에도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면 100%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원하는 출국자들을 과기정통부·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제공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엠세이퍼)' 웹사이트가 접속 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 중인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에도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3사의 본인 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와 KAIT의 웹 페이지 '엠세이퍼' 등은 한때 접속 지연 증상을 빚었으며 접속 대기열을 운영하며 트래픽을 조절하고 있다.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는 내 명의로 개통된 휴대 번호를 확인하고 불법 문자 발송 등 범죄에 악용되지 않게 추가 가입을 막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개인 정보 보호용 안전 장치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이용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한편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유심 해킹 사건을 두고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국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자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는 지시를 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현재 진행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그 결과를 투명히 알릴 계획"이라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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