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 찾은 신자들
(로마 EPA=연합뉴스) 일반 신자들이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방문하고 있다. 2025.04.27 [email protected]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27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AP 통신에 따르면 공개 첫날인 이날 수백명의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성모 대성전에 줄을 섰다. 이들은 무덤을 지나가며 성호를 긋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은 별다른 장식 없이 라틴어로 '프란치스쿠스'만 적혔다. 무덤 위에는 흰 장미 한 송이가 놓여 있었고, 부드러운 빛이 무덤과 그 위 벽에 걸린 십자가를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로마 시민인 엘리아스 카라발할은 AP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게 영감이자 길잡이였다"며 "그분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무덤 공개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장례 미사 뒤 이곳으로 옮겨져 비공개로 안장식이 거행됐다. 장례 미사에 25만명이 참여했고 로마 시내를 가로지르는 운구 행렬에 15만명이 함께 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 추기경 약 220명, 수많은 신자가 가장 낮은 곳, 가진 것 없는 이를 향했던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교황은 12년 재위 기간 내내 "장벽이 아니라 다리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해왔고, 이러한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해왔다.

전날 장례 미사를 주례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수석 추기경은 반이민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공개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 간의 애도 기간은 5월 4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5월 6∼11일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이내에 열리도록 돼 있다.

교황 안치된 성모 대성전 방문한 일반 신자들
(로마 EPA=연합뉴스) 일반 신자들이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7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734 건설업계 딱딱한 이미지 버리고 ‘유튜브’ 감성 마케팅으로 2030 사로잡는다 랭크뉴스 2025.04.28
49733 라방·쇼츠·챗GPT·만화… 국힘 4강, MZ 공략 열전 랭크뉴스 2025.04.28
49732 이재명, 오늘 이승만·박정희 등 묘역 참배…대선후보 첫 일정 랭크뉴스 2025.04.28
49731 "상어는 알고보니 겁쟁이?"…공격 상당수가 '자기방어' 때문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4.28
49730 [속보] 北, 러 파병 공식확인…"북러조약 이행에 충실할 것" 랭크뉴스 2025.04.28
49729 [여명]과학기술인의 행로난(行路難) 랭크뉴스 2025.04.28
49728 0.73%P차 낙선 후 3년…이재명, 다섯 고비 죄다 '기적 생환' 랭크뉴스 2025.04.28
49727 ‘1호 참모’ 정진상·‘여의도 길잡이’ 정성호… 의리·실력따라 중용 랭크뉴스 2025.04.28
49726 SK텔레콤,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재고 부족에 혼란 예상 랭크뉴스 2025.04.28
49725 '더 빠르고 더 위험해진' 트럼프 2기… 100일간 전 세계 혼란에 빠뜨려 랭크뉴스 2025.04.28
49724 "개헌·통상 마무리짓고 1년내 사퇴"…한덕수의 대선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5.04.28
49723 대선 출마 임박 한덕수, 5월 11일이 국민의힘과 단일화 데드라인 랭크뉴스 2025.04.28
49722 [단독] 경찰, 경호처서 '비화폰 서버' 받는다... 尹 판도라 상자 열리나 랭크뉴스 2025.04.28
49721 이재명 두 축…'전략' 강훈식·김영진, '강성' 박찬대·김민석 랭크뉴스 2025.04.28
49720 트럼프 2기 혼돈의 100일…'불확실성 시대' 美경제부터 때렸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28
49719 토허제 풍선효과? 과천 가보니 “호가는 오르는데 문의는 잠잠···‘동상이몽’ 커져” 랭크뉴스 2025.04.28
49718 "왼쪽 폐가 없었다" 숨진 채 발견된 트랜스젠더…中관광객 긴급체포,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8
49717 "검찰 기획 수사" 진술 뒤집은 '대장동' 정영학… 이재명 재판 영향은 랭크뉴스 2025.04.28
49716 짝퉁 없는 '중국의 아마존'…알리·테무보다 무서운 '징둥' 온다 랭크뉴스 2025.04.28
49715 "뚱뚱하신가요? 요금 깎아 드립니다"…이색 마케팅 펼친 中 관광지,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