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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이르면 30일 총리직 사퇴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구 여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와 총리직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불출마할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 권한대행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출마로 기우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정치 원로인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다음주 초쯤 보자고 연락이 왔다”며 “그가 그동안 대선 출마 결심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결심을 하고 정치 원로에게 신고하러 오겠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해킹 공격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을 두고 관계 부처에 “해당 사업자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릴 것”을 지시했다. 지난 24일에는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육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천원주택’ 현장을 방문했다.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대미 관세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뒤 30일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다음달 3일, 공직자 사퇴 시한이 다음달 4일인 만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권한대행이 사퇴하면 다시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되는 만큼 대국민담화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이 사퇴하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3 대선 전까지 국정 운영과 대선 관리를 맡게 된다. 최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노코멘트”라면서도 “대외 신인도 차원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 시점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는 29일 직후로 예상되는 만큼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도 주목된다. 현재 특정 캠프에 속하지 않고 관망해온 현역 의원들도 이에 맞춰 움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선 후보들도 벌써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할 주자임을 자임하며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SNS에서 “최종 후보가 되면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도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에 부정적이던 안철수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면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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