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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과 반지성 경계해야”
지난해 총선 때도 손편지 운동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직접 홍보물을 봉입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제공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선거캠프. 약 70여명의 당원과 자원봉사자들 사이 빈 자리에 자리잡은 이준석 후보는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놓인 A4 용지를 집어 삼등분으로 접더니 자신의 왼편에 놓인 봉투에 넣었다. 이 후보는 예정된 다음 일정 직전까지 수십장의 홍보물을 봉입하는 작업을 직접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이준석과 함께 - 편지로 정치를 바꾼다’ 일정을 진행했다. A4 용지 세 장 분량의 공보물부터 공보물이 담길 편지 봉투에 쓰인 주소지까지 전부 이 후보의 손글씨로 작성돼 있었다. 손편지 형식의 공보물은 대선 출마 각오와 공약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이 후보는 손편지 공보물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작금 혼탁한 정치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며 “다발성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더는 시간이 없다는 절박함으로 용기를 냈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왼쪽의 생각도, 오른쪽의 생각도 허용돼야 하는 나라다. 그러나 음모론과 반지성은 단호히 경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경쟁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이공계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세대교체 적임자로 자처했다.

이 후보 측은 손글씨체 편지를 담은 홍보물 10만부를 40대 이상 세대주를 중심으로 보낼 예정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의 손글씨체 공보물 내용 중 일부. 이 후보 캠프 제공


이 후보의 손편지가 등장한 건 이번 선거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동탄2신도시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하며 화성을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손편지를 작성했다. 그보다 앞선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때도 전당대회 홈페이지에 A4 4장 분량의 장문의 손편지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손편지 홍보물 봉입 행사 '이준석과 함께-편지로 정치를 바꾼다'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선거가 아무리 온라인 선거로 바뀌었다지만 선거 과정에서 후보가 진심을 다해 유권자들에게 뭔가 전달할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누가 만든 줄 모르겠는, 얼마나 정확한지도 모르는 정보가 온라인상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저희가 전달해 드리게 될 그런 내용이야말로 이번 선거에서 핵심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그런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지의 절반은 공약으로 채워져 있다. 남 욕도 아니고 담백하게 저희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를 담았기 때문에 수령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한번 보시면 아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토론에 대해 “과연 저분들이 같은 당은 맞나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며칠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양자 토론이든 4자 토론이든 그분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그 네 분의 후보가 솔직히 미래 비전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과거에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느니 갖고 꼬치꼬치 캐묻는 걸 보면서 ‘과연 저분들이 같은 당은 맞나’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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