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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쿠팡 플레이 에스엔엘(SNL)에 자신을 흉내내는 정성호 개그맨과 함께 출연했다. 한동훈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을 흉내 내는 개그맨을 보고 “내가 정말 이러나?”며 ‘거울 치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당해보니 알겠냐”라면서 자신들은 ‘이전부터 한동훈을 보면서 거울 치료를 해왔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 후보는 지난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에스엔엘(SNL) 코리아 7’의 ‘지점장이 간다’에 출연했다. 이 코너는 배우 지예은이 편의점 지점장으로 나와 대선 후보들을 알바생으로 면접보는 형식을 띤 코너다. 거울 치료는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 객관화를 하는 심리 치료 과정을 말한다.

지예은 지점장은 한 후보 면접에서 ‘홍준표, 김건희’와 관계를 물었다. 한 후보는 ‘요즘 홍준표 후보와 친해 보인다’는 지 지점장의 물음에 “친한 척하시더라. 저도 어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와는 어떠냐’는 질문에 “연락 안 한 지 오래돼서 특별히 사이랄 건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쿠팡 플레이 에스엔엘(SNL)에 자신을 흉내내는 정성호 개그맨과 함께 출연했다. 한동훈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지점장 면접에 이어 한 후보 흉내낸 개그맨 정성호가 손님으로 등장해 ‘알바생’ 한동훈 앞에 섰다.

한동훈 후보가 평소 즐겨하는 검은 뿔테 안경에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정성호가 삼각김밥을 가져오자 ‘한동훈 알바생’은 “데워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이에 정성호는 “네? 제가 이걸 살 거라는 걸 어떻게 아시죠?”라고 되물었다. 정성호는 ‘한동훈 알바생’이 한 마디씩 응대를 할 때마다 “제가 이걸 산다는 걸 어떻게 아시죠? 억측 아닙니까?” “제가 돈으로 계산한다는 말을 한 적 있습니까?” “제가 혹시 영업방해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업방해의 정의를 아십니까? 예?” 등 상대의 질문에 끝없이 반문하는 이른바 한동훈식 화법을 흉내 냈다.

이런 정성호를 보면서 멋쩍은 웃음을 짓던 한 후보는 “내가 정말 이러나? 저런 표정 (사람) 앞에서 지으면… 되게 약오르는구나”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이튿날인 27일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성호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거울 치료’ ‘반성’ ‘재밌었다’는 태그를 달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쿠팡 플레이 에스엔엘(SNL)에 출연했다. 한동훈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이 영상은 ‘한동훈이 한동훈을 만났더니’라는 짧은 영상 쇼츠로도 제작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누리꾼들은 “당해보니 많이 황당했겠네” “자기도 알긴 아네” “치료가 효과가 있길 바라요” “정성호 천재인 듯” “한동훈 측근이면 충고 좀 하세요. 아이돌도 아닌데 컨셉 잘못 잡았다고” 등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의 대선 경선 후보 홍보 영상도 누리꾼들에게 ‘거울 치료’의 소재,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후보는 새우깡을 먹으면서 라이브방송을 하고, 핑크색 텀블러를 들고 등장하는 등의 홍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1990년대 20대로, 엑스(X) 세대를 자처하는 그는 라이브방송 등에서 과자, 음악, 영화 등에 대한 취향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대해 박권일 미디어 사회학자는 “한동훈이라는 엑스세대 거울치료사”라고 지적했다. 한동훈이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드러내는 취향이 과시적이거나 속물적이라 보는 사람, 특히 같은 엑스 세대로서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거울 치료가 된다는 뜻이다. 누리꾼들은 한 후보가 올린 출마 선언 포스터에 ‘1990년대 발라드 감수성’이라는 촌평을 달아 공유하고, 새우깡을 먹으며 “지금은 제가 아니면 못 이겨요”라고 말하는 영상에 “어이가 없다”며 ‘허세’를 지적했다. 이렇게 그에 대한 글과 패러디물을 SNS에 올리며 ‘거울 치료’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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