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지난해 11월14일 건립 10주년을 맞은 평화의 소녀상에 목도리가 둘러져 있다. 한수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족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청주지법 민사 7단독 이효두 판사는 지난 25일 고 길갑순 할머니의 아들 김영만씨(69)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2억 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다만, 정확한 판결 취지와 배상 금액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24년 전북 무주에서 태어난 길갑순 할머니는 17살이던 1941년 일본 나가사키 섬으로 끌려갔다.

길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에 참여하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 활동을 이어오다 1998년 급성 폐암으로 작고했다.

이후 아들 김씨가 일본의 사과와 책임을 인정받기 위한 싸움을 이어왔고, 지난해 1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일본 정부는 주권 국가가 다른 나라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국제관습법상의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을 이유로 소송에 대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과 관련,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법원이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고등법원은 2023년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주권 면제 원칙을 이유로 소송을 각하한 1심을 뒤집고 일본 정부가 2억 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21년에는 서울중앙지법이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같은 취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억 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23 ‘을지문덕’이 국힘 경선에 왜 나와? 랭크뉴스 2025.04.27
49522 이복현 금감원장 “상법 개정, 주주 보호가 핵심… 보수 가치와 일치” 랭크뉴스 2025.04.27
49521 트럼프 나홀로 ‘파란색’, 벨기에 왕비 또 진주목걸이…교황 장례미사 결례 복장 ‘입방아’ 랭크뉴스 2025.04.27
49520 정치 테마주·관세 무풍 종목은 올랐다…트럼프 리스크에도 상승한 주식은? 랭크뉴스 2025.04.27
49519 국힘주자들, 한덕수 단일화 주도권 포석…여론조사 경선 등 거론 랭크뉴스 2025.04.27
49518 한덕수 지지율 6%인데…"단일화 환영" 국힘 경선 흔드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27
49517 민주, 순회 경선 '피날레'…응원봉 행렬 속 '통합' 강조 랭크뉴스 2025.04.27
49516 트럼프 장남 내주 방한...재계 총수들 만난다 랭크뉴스 2025.04.27
49515 심심해서 ‘떴다방’가는 노인들···충주시 노인은 ‘나이트 클럽’ 간다 랭크뉴스 2025.04.27
49514 김동연 "친명·비명·수박 결별"… 김경수 "민주세력 함께 국정 운영해야" 랭크뉴스 2025.04.27
49513 한동훈 "이재명 박살내려면 과반지지 달라‥정치개혁 드라마될 것" 랭크뉴스 2025.04.27
49512 “교사 선호는 옛말” 교대, 합격선 ‘뚝’ 중위권 학생들도 기피 랭크뉴스 2025.04.27
49511 초유의 ‘동시 수사’ 받게 된 김건희···이르면 내달 초 검찰 소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27
49510 대선에도 등장한 이준석의 필살기 ‘손편지’ 선거운동 랭크뉴스 2025.04.27
49509 이재명 “국가폭력범죄, 후손도 책임지게 할 것”…‘능력 중심’ 인사도 강조 랭크뉴스 2025.04.27
49508 [단독] 기독교단체, 안창호에 ‘퀴어 축제 반대 집회’ 참석 요청 랭크뉴스 2025.04.27
49507 국민의힘 4강 대선후보 적합도 1위는 한동훈… 2위는? [한국리서치] 랭크뉴스 2025.04.27
49506 국민의힘 토론회 결론이 ‘한덕수 단일화’?···비전·반성 없이 “말싸움만” 랭크뉴스 2025.04.27
49505 한덕수, SKT 유심 해킹에 "유심 교체 적정성 점검" 지시 랭크뉴스 2025.04.27
49504 애플, 中공장 인도로 이전?… “비현실적” 평가 나와 랭크뉴스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