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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앞두고 북한과의 동맹 강조
김정은 위원장 방러 여부 관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모스크바 외곽 자택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하는 과정에 북한군의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에 맞춰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러 동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북한을 언급한 내용이 담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화상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 과정에서 중요한 도움을 줬다"며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우크라이나 습격을 격퇴하며 높은 전문성과 회복력, 용기, 영웅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에서 먼저 북한의 파병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북한군 파병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생포한 북한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을 때도 '가짜뉴스'라며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전승절이 다가오면서 러시아는 부쩍 북한과의 동맹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날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의 파병이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양국간 관계를 부각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 병사들을 "친구"라 칭하며 "우리 군과 한 참호에서 어깨를 맞대로 피를 흘리며 싸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80년이 되는 해로, 러시아는 전승절 열병식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우방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 위원장도 지난해 정식 초청을 받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적은 있지만,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한 적은 없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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