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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 베드로 광장 모인 각국 대표단
트럼프, 'EU 수장' 첫 회동 "추후 회담"
26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바티칸에서 회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바티칸=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주요 정상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대규모 외교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교황청에 따르면 미사에 국가 60여 개국 정상 및 군주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데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례식 복장으론 이례적으로 푸른 양복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 베일을 쓴 가톨릭 신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귀빈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참석이 불투명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도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장에 등장하자 박수도 터져 나왔다. 교황청은 불어 이름순으로 자리를 배치하는 전통적 의전 관례를 깨고 두 대통령의 자리를 맨앞줄로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26일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AP 뉴시스


대부분 짧은 만남이긴 했지만 실제 외교 이벤트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 미사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15분간 짧게 회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서 "좋은 만남이었다"고 전했고, 백악관도 회동 사실을 확인하며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 전 성베드로 대성당 안에서 마주 보고 의자에 앉아 대화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두 정상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함께 회동하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한 비공식 협의체, '의지의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두 사람이 만난 건 처음이다. 유럽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관세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 만남에 관심이 모였지만, 구체적 대화가 이뤄지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다만 두 정상은 추후 회동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 참석 후 곧장 귀국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사에 자리했다. 장례식장에서 바이든 부부는 트럼프 부부의 자리에서 몇 줄 뒤에 착석했다.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이 파견됐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사절단원으로 동행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 최광희 신부 등이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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