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자 토론회에서 '탄핵찬성파' 한동훈·안철수 후보가 서로 12.3 비상계엄 해제와 '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맞공세를 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MBN이 주관한 2차 경선 4자 합동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12월 3일 계엄 당일 밤에, 한 분이라도 더 본회의장에 와 달라고 요청했는데, 왜 당사로 오라는 추경호 원내대표 말을 따르고 제 말을 따르지 않았느냐"고 따졌습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당대표끼리 소통이 된 줄 알았고, 저도 담 넘어 국회로 들어갔다"고 맞받았습니다.
한 후보는 또 안 후보를 향해 "왜 1차 탄핵소추안에 북중러 외교가 잘못됐다는 조항이 들어있는데도 찬성했느냐",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도 지냈는데 왜 윤석열 정부 들어 대정부질문을 하지 않았느냐"고 공세를 폈습니다.
안 후보는 한 후보에게 "'채 상병 특검법'을 왜 추진하지 않았느냐"고 따졌고, 한 후보는 "지금은 당 대표도 아니고 의원도 아니니 어렵고, 당시 당내 많은 논의를 했는데 안 의원도 따로 발의를 안 하지 않았느냐"고 답했습니다.
토론 후반부에는 안 후보가 한 후보에게 "국민이 또 검사 출신을 뽑겠느냐"고 하자, 한 후보가 안 후보의 과거 단일화 경험을 언급하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느냐"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