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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기구, 4월 보고서 발표
신천지 관련 사례 50여건 집계
프랑스 대중문화매체 콘비니(Konbini)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 상륙하는 한국 컬트의 숨겨진 얼굴’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유럽 프랑스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현지 정부 기관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3년간 프랑스 내부에서 접수된 이단 종교 관련 신고 1550건 가운데, 신천지 관련 사례는 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교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산하 반컬트 기관인 미빌루데스(Miviludes)는 최근 2022~2024년 활동 내용을 담은 보고서(아래 사진)를 발표했다. 미빌루데스는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박탈하거나 개인을 심리·신체적 예속 상태에 놓이게 하는 집단 등을 감시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임무를 갖는다.

미빌루데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는 2023년 기준 1180명의 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약 70%가 18~39세의 청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빌루데스는 “해당 교회 신도(신천지 교인)들은 성경 학습 심화 또는 대중교통 중심지인 기차역에서의 전도 활동 참여를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도록 종용된다”면서 “전도, 성경 공부, 홍보 활동, 예술 공연 등으로 구성된 ‘사명’에 참여해야 하는 다수의 신도는 지쳐 있고, 해당 교회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거나 자신의 행동을 성찰할 시간·에너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관계를 비롯한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금전적 요구를 받고, 이를 거부할 시 제명의 위협을 당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온라인 검색이나 정보 수집을 자제시키고 신도의 외모와 개성에 대해서도 통제당한다고 미빌루데스는 설명했다.

미빌루데스는 “탈퇴를 원하는 구성원들은 협박을 받으며 (교회 활동에 대한) 가족의 반대가 있으면 해당 교인을 주변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조치가 시행된다”며 “신천지를 떠나는 자는 ‘배교자’ ‘사탄의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는 청년과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대중문화매체 콘비니(Konbini)는 지난달 ‘프랑스에 상륙하는 한국 컬트(이단 단체)의 숨겨진 얼굴’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콘비니는 “신천지는 청년들의 순수함을 빼앗아 가고 있다”며 신천지 현지 탈퇴자 ‘로라’(가명)씨의 증언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신천지 측은 “어떠한 형태의 신체적, 심리적 제재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사실들을 부인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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