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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컨트롤러, 드론 조종기 활용 막아야"
"우크라서 게임기, 살인 용도로 전용 안 돼"
게티이미지뱅크


닌텐도스위치나 엑스박스(Xbox), 플레이스테이션 등 가정용 게임기의 컨트롤러(조종기)를 '군사 장비'로도 활용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각국의 무역 제재를 보면 가능한 모양이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도 대(對)러시아 수출 금지 품목에 게임기 컨트롤러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 시 무인기(드론) 조종간으로 쓰는 걸 막기 위해서다. 이번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자, 게임기마저 전쟁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게임기 컨트롤러 수출 금지'를 포함해 150여 건에 달하는 대러시아 무역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스티븐 도티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게임기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서 살인을 위한 용도로 전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영국 시장을 이용해 전쟁 노력을 강화하고 무해한 상품을 사들여 전쟁 도구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국은 이 사악한 거래를 폭로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중 핵심' 병기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 미국 뉴욕타임스는 개전 후 중국이 러시아에 약 157억 원어치의 드론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업체인 DJI 제품인 것으로 밝혀지자, DJI가 "2022년 4월 이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드론 수출을 중단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실제 드론 조종에는 게임기 컨트롤러가 약간의 개조를 거쳐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도 컨트롤러 등 게임기 주변기기가 군사 장비로 쓰일 수 있다고 판단, 올해 초 대러시아 수출을 금지했다.

영국은 또,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나 기술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석유·가스 시추공을 탐색·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수출 역시 금지했다. 러시아의 군사 발전에 필수적인 화학 물질, 전자 제품, 기계, 금속 등에 대해서도 수출 제재를 함께 발동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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