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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서
약 25만 명 참석해 교황 생애 기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의 주례를 맡은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관을 축복하고 있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에서 거행됐다.
약 20만 명이 광장을 비롯, 바티칸 밖 로마에 모여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미사는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 엿새 전인 20일 이곳에서 열린 부활 미사에서 교황은 마지막으로 신자들을 만났다. 교황은 21일 선종했다.

미사 시작 15분 전 대성당 종이 울렸다. 전날 저녁 7시까지 일반 조문이 이뤄졌던 대성당에서 교황이 곧 광장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고였다. 광장엔 침묵이 흘렀다. 10시 정각, 추기경과 주교들이 대성당 내 중앙 통로 양 옆에 도열하며 미사는 시작됐다. 교황이 관은 그 사이를 천천히 이동했다. 관이 야외 제단으로 이동할 때 광장 안팎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미사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열리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추모객들이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주례 하에, 220명의 추기경과 750명의 주교 및 사제들이 공동 집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성가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가 울려 퍼졌고, 기도 및 성경 강독이 이어졌다. 신자들의 기도는 프랑스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독일어, 중국어 등 여섯 개 언어로 낭독됐다. 장례 미사에서 중국어 기도문이 낭독된 것은 처음이다.

레 추기경은 강론에서 교황의 생애를 기렸다. 그는 교황이 이주자, 가난한 이들을 각별히 여기고, 전쟁을 중단하고자 노력했던 것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삶으로 떠난 후 며칠 동안 교황에게 쏟아진 애정은 그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고 말했다. 강론 중간중간 박수가 터져나왔다.

교황청은 이탈리아 내무부 등을 인용, 미사 참석자가 약 2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가 미사가 끝난 뒤 참석자 규모를 25만 명으로 수정했다.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은퇴 교황의 장례 미사 당시 조문객(약 5만 명)의 4배에 달한다. 60여개 국가 정상을 비롯, 130여개 국 대표단도 미사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밀레이 하비에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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