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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늘 낮은 자리를 자처했던 교황의 모습은 마지막 여정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난민과 죄수, 성소수자까지 교황과의 작별 행렬에 함께 했습니다.

먼저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

교황의 안식을 비는 성가가 울려 퍼지고, 한 겹 목관이 광장에 놓입니다.

십자가가 새겨진 소박한 목관은 교황의 삶을 닮았습니다.

평소 축복을 전하던 곳에 누워 교황은 이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 단장 : "하느님의 종, 교황 프란치스코가 사랑으로 교회를 이끌었으니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상급을 얻게 하소서."]

장례미사는 생전 뜻대로, 일반 신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됐습니다.

다만, 교황이 남긴 유지는 성직자와 각국 지도자들, 광장을 메운 25만 추도객에게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 : "난민과 실향민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동과 격려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의 고집은 변함없었습니다."]

트럼프, 바이든, 마크롱, 젤렌스키….

평소 껄끄럽던 지도자들도 오늘만은 같은 곳을 바라봤습니다.

이들 앞에서 평화를 희구한 교황의 뜻이 다시 전해졌습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 단장 : "전쟁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패배입니다. '벽이 아닌 다리를 건설하라'는 것이 교황이 여러 번 강조했던 말씀입니다."]

교황의 평안한 안식을 비는 침묵의 기도가 길게 이어졌고 레 추기경이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며 고별 의식은 마무리됐습니다.

장례미사는 과거와 달리 추기경뿐 아니라 일반 사제들까지, 250여 명 성직자가 공동 집전했습니다.

교황이 생전 각별히 챙겼던 난민과 죄수, 성소수자 등을 위한 자리도 특별히 마련됐습니다.

130여 개국 대표단도 참석했는데, 우리나라에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민관 사절단이 참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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