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6일 오전(현지시각)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 파비스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 교황의 관이 이동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부활절에 8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한국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미사는 교황의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에서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했다. 장례 미사는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했다. 신자들은 미사 후 “즉시 성인으로!”(Santo Subito!)를 외쳤다.

이번 장례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삼중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소박한 목관 하나만 사용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장례 미사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일반 조문에는 약 25만명이 성 베드로 성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도 참석해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 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다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교황은 선종 전날인 2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야외 미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로, 1969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빈민 사목을 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축구를 즐겼다. 교황의 이름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알려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에게서 따왔다. 서민적인 소탈한 모습으로 많은 신자가 따랐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을 지낼 당시 일상적으로 버스를 타고 다녔고, 대주교 관저 대신 작은 아파트에서 살며 직접 음식을 해 먹는 등 청빈한 삶을 살았다.

26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신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 신자들이 휴대폰으로 장례식을 촬영하고 있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수녀들이 26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왼쪽부터)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 등 세계 각국의 정상 등이 장례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복음서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위에 놓여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아크라 가나의 성령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촛불과 함께 놓인 프란치스코 교황 초상화. 바티칸/AP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25 혼인건수 11개월 연속 증가...웨딩 중소기업 매출도 ‘쑥쑥’ 랭크뉴스 2025.04.27
49424 어디까지 커질 거니…자동차는 지금 ‘덩치’ 경쟁 중 랭크뉴스 2025.04.27
49423 ‘2990원→1만1960원’...KTX·SRT 위약금 최대 4배 오른다 랭크뉴스 2025.04.27
49422 나이키는 죽 쑤는데…제니가 신던 '그 신발'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 랭크뉴스 2025.04.27
49421 환불 수수료 없으니…열차표 싹쓸이 얌체족, 이젠 돈 물린다 랭크뉴스 2025.04.27
49420 국힘 후보들 입 모아 “한덕수와 단일화”…2차 경선 투표 시작 랭크뉴스 2025.04.27
49419 김·안·홍 "이재명 이길 수 있다면 한덕수와 단일화" 랭크뉴스 2025.04.27
49418 축제서 성희롱해 고2 때 퇴학당한 학생…법원 “절차 하자로 취소” 랭크뉴스 2025.04.27
49417 '한덕수 대선 출마설'에 최상목 "정치적 불확실성 낮아지길" 랭크뉴스 2025.04.27
49416 영등포서 ‘로또 2등’ 10명 무더기 당첨…동일인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4.27
49415 박효신 또 사기혐의 피소…소속사 밝힌 '삼각사기'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7
49414 중부전선 GP서 기관총 1발 오발 사고…"北에 즉시 안내방송" 랭크뉴스 2025.04.27
49413 "어머니 마지막 선물"…유품 정리하다 나온 복권, 당첨금 무려 랭크뉴스 2025.04.27
49412 '이재명 사건' 속도 내는 대법…선고는 대선후보 등록 전? 5월22일? 랭크뉴스 2025.04.27
49411 교대 합격선, 내신 6등급·수능 4등급 중반대까지 하락 랭크뉴스 2025.04.27
49410 “치킨 30% 싸게!”···‘치’트키 무장한 ‘땡겨요’, 공룡 배달앱에 도전장 랭크뉴스 2025.04.27
49409 이륜차도 28일부터 안전검사 의무화... 2년마다 검사 받아야 랭크뉴스 2025.04.27
49408 혈중알코올농도 0.031% 면허정지 수준인데, 벌금형 선고유예? 랭크뉴스 2025.04.27
49407 '어대명' 수순?···민주 대선 본선 후보 오늘 결정 랭크뉴스 2025.04.27
49406 [크랩] ‘쌀값’ 폭등 일본, 진짜 얼마나 심각한지 현지 교민에게 들어봄 랭크뉴스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