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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 호남권(광주·전북·전남)에서도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 지역 투표율은 앞서 순회경선을 끝낸 다른 지역보다보다 낮은 53.67%에 그쳤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득표수 17만8090표, 득표율 88.69%를 확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호남인들께서 (저한테)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호남권 득표율은 충청권(88.15%)이나 영남권(90.81%)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경쟁했던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이 후보가 전북 54.55%, 광주·전남 46.9%를 득표한 데 견주면 2배 가까이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이다.

하지만 호남 권리당원들의 투표율은 53.67%로 충청권(57.87%), 영남권(70.88%)보다 낮았다. 지난 대선 경선의 이 지역 투표율(55.23%)보다도 조금 낮다. 이를 두고 이 후보는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도 있다. 당원 수, 투표자 수가 늘어난 부분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호남 권리당원은 37만4141명으로, 이번 경선엔 20만809명이 참여했다. 3년 전 권리당원은 20만4014명, 투표자는 11만2673명이었다.

민주당은 호남권 투표율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듯, 당원이 늘었다는 점을 이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순회경선장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하려고 연단에 오른 박범계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율은 지난 대선과 비슷하지만, 지난 대선 호남권 권리당원수는 21만명, 이번 대선은 37만명”이라고 말했다.

투표율이 조금 줄었는데도 지난 대선 경선과 다르게 이 후보가 압승한 것은 지난 대선 이후 3년 동안 이 후보 지지층이 대거 입당해 당원 구조가 재편됐고, 두 차례 대표 연임으로 민주당 ‘이재명 체제’가 강고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에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하나의 권역에서 8만명의 당원이 더 투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강력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후보(3.90%)와 김동연 후보(7.41%)는 호남권에서도 한 자릿수 득표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고 더군다나 계엄과 내란에 대해서는 호남 지역민들은 더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러달라는 뜻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04%, 김경수 후보 4.42%, 김동연 후보 6.54%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마지막인 수도권 순회경선이 끝나는 27일 확정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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