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전복된 델타항공 여객기 4819편.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델타항공에서 운항 중인 보잉757과 717 항공기에서 내부 천장 패널이 분리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타아나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던 보잉757 항공편에서 천장 패널이 분리돼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환승지 애틀랜타에 도착한 후 응급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애틀랜타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보잉717 항공편에서도 천장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승객들이 비행 중 천장을 직접 손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19만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 계정 운영자인 루카스 마이클 페인은 “내 친구가 델타항공 비행기를 탔는데 천장이 내려앉았다”며 “한참 붙잡고 있다가 승무원들이 테이프로 고정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보잉717의 패널은 나중에 고객이 직접 붙잡을 필요가 없도록 부착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보잉717 항공편은 승객들이 다른 항공기로 옮겨 타면서 비행이 약 2시간 지연됐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는 “항공사들이 청구하는 티켓 가격을 고려하면 비행 중 고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난기류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더 위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외관상의 문제일 뿐 심각한 안전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무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델타항공은 두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며 보잉757 항공편의 경우 응급 의료 지원을, 717 항공편의 경우 승객들에게 보상으로 1만 마일리지(약 100달러 상당)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 관련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1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 소속 4819편은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토론토 공항에 착륙하던 중 눈이 쌓인 활주로에서 전복됐다. 오른쪽 날개가 활주로에 부딪혀 기체가 뒤집히면서 충격으로 불이 붙고 폭발까지 발생했다. 소방대와 구조대의 신속한 화재 진압과 대피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3명은 중상이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델타항공은 1인당 3만 달러(약 4200만 원)의 보상금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