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도 88.69%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 후보에 이어 김동연 후보가 7.41%를 득표했고, 김경수 후보는 3.90%에 그쳤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김대중이 걸었던 길이 민주당의 길이고,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며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정부 한번 만들어 주시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대 대선 광주·전남 경선에서의 악몽도 떨쳐냈다. 당시 이 후보는 46.95%를 얻어 47.12%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유일하게 밀렸었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이 후보 대세론에 맞섰지만, 호남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다시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호소드린다”며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후보는 “두 번째 전두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7일(수도권·강원·제주) 마지막 순회 경선을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전체 투표 반영 비율의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광주=박장군 김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