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 근처에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미지가 전시돼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5시) 거행되는 가운데, 로마와 바티칸 시국의 상인들도 검소하고 소탈하게 살았던 교황을 애도하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바티칸시국에 있는 교황이 머물던 숙소 인근에서 아르헨티나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세바스티안 파드론의 이야기를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교황은 7년 넘게 단골손님이었다”며 교황이 자신의 자녀에게 선물을 자주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생전에 단 것을 좋아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가게에서 파는 아르헨티나 캐러멜 디저트 ‘둘세 드레체’ 아이스크림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파드론은 “교황에 대한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그의 선종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로마의 재단사 라니에로 만치넬리는 “웃음이 가득하고 매우 친절한 남자”라고 교황을 추억했다. 그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콘클라베(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는 제도)를 앞두고 그에게 추기경 띠를 팔기도 했는데, 당시 교황은 “비싸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 교황은 전임 대주교에게 물려받은 추기경 복장을 하고 있었다. 역대 교황들의 복장을 만들었던 만치넬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자들과 달리 단순하고 실용적이며 저렴한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소탈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의 안경원에도 여러 차례 불쑥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안경가게를 운영하는 루카 스피에치아는 2015년 교황이 자신을 ‘프란치스코’라고 소개해 놀랐다며, 교황이 새 안경을 구매하는 대신 기존에 쓰던 안경테에 렌즈만 갈아 끼우고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었음에도 권력자라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다음 교황도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51 국민의힘 ‘4강 토론’, 탄핵 사과·한덕수 차출론 공방... 金·洪 협공 ‘한동훈 때리기’(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9250 이재명, 호남 경선서 88.69% 득표 ‘압승’···민주당, 27일 최종 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26
49249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엄수…전세계 애도 속 영면에 들다 랭크뉴스 2025.04.26
49248 "강풍 잦아들고 헬기 총동원"… 인제 하남리 산불 진화율 93% 랭크뉴스 2025.04.26
49247 전광훈 “2년 안에 윤석열 대통령 복귀…북한 스스로 무너진다” 랭크뉴스 2025.04.26
49246 [여론조사]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42%·한덕수 11%…‘삼자 가상 대결’서도 이재명 독주 랭크뉴스 2025.04.26
49245 홍준표 "경선 결승 가면 즉시 대통합…韓대행 곧 만날 것" 랭크뉴스 2025.04.26
49244 유언대로 소박한 교황의 관, 6㎞ 마지막 길…영원한 안식에 들다 랭크뉴스 2025.04.26
49243 "생닭 절대로 물에 씻지 마세요"…현미경으로 보니 온갖 세균 '드글드글' 랭크뉴스 2025.04.26
49242 광주 하남산단 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4.26
49241 빗발치는 국회 추경 증액 요구에…최상목 "유연하게 임할 것" 랭크뉴스 2025.04.26
49240 교황 장례미사에 중국어 기도문 낭송...중국에 유화제스처? 랭크뉴스 2025.04.26
49239 전 세계 애도 속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엄수…영면하소서 랭크뉴스 2025.04.26
49238 이란 남부 항구서 큰 폭발…최소 51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6
49237 러 “우크라가 점령했던 쿠르스크 해방…북한군도 참전" 랭크뉴스 2025.04.26
49236 약자들의 교황, 마지막 가는 길…난민∙성소수자∙노숙인도 초대 랭크뉴스 2025.04.26
49235 이란 항구서 폭발 사고로 280여명 부상…컨테이너에서 폭발 시작한 듯 랭크뉴스 2025.04.26
49234 ‘산불 2단계’ 인제 불길 93% 잡혀…강풍 속 야간진화 총력 랭크뉴스 2025.04.26
49233 ‘4강 토론’ 마친 洪 “이재명 잡을 사람은 홍준표뿐, 韓총리도 만나겠다” 랭크뉴스 2025.04.26
49232 최상목 “재정 원칙 부합한다면 추경 논의 유연하게 임하겠다”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