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 닌텐도
[서울경제]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기기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 전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이 닌텐도 스토어에서 사전예약 접수 시작 이후 일본에서만 무려 220만명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닌텐도 측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닌텐도 스위치2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콘솔인 '스위치'의 후속 모델로, 오는 6월 5일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역대 판매량 1, 2위는 각각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와 닌텐도 DS다.
국내 판매 가격은 64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일본 내수용(4만9980엔) 대비 15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다.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문제는 공급 부족이다. 후루카와 대표는 "이 수치는 6월 5일 마이 닌텐도 스토어에서 배송할 수 있는 수량보다 훨씬 많다"며 "상당수 고객이 당첨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마이 닌텐도 스토어의 스위치2 사전예약은 온라인 플랜 구독 1년, 플레이타임 20시간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 중이다. 일반 소매점 구매 희망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요는 22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닌텐도는 1차 추첨에서 선정되지 않은 소비자들을 자동으로 다음 추첨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후루카와 대표는 "2차 추첨에서도 모든 수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며 사과했다.
업계에서는 닌텐도가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을 고려해 "대량의 부품을 사전 조달해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소됐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