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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성 장관 방한해 협력 논의
HD현대重 영업이익 1936% 증가
삼성重 전년比 58% 늘어 1231억
트럼프 정책 수혜에 고환율 효과도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글로벌 해운사 MSC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한국조선해양

[서울경제]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조선주에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까지 전해지며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다며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과 2027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11.12%) 오른 8만 9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9만 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6.01%), HD현대중공업(329180)(7.18%), HD현대미포(010620)(3.1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 또한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전날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미 조선·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한국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펠란 장관은 한국에서 국내 유력 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업체들이 방문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에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도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한화오션(1213억 원), HD현대중공업(772억 원), HD한국조선해양(384억 원), HD현대미포(209억 원) 등 주요 조선주들을 적극 사들였다. 기관 투자가도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을 각각 1068억 원, 448억 원 순매수했다.

주요 조선사들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4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3조 8225억 원, 영업이익은 1936% 늘어난 43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치는 각 3조 7706억 원, 2579억 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2000% 가까이 늘어난 데에는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달러로 수주 대금을 받는 HD현대중공업은 환율이 3% 상승하면 당기순이익이 675억 원가량 불어나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 7717억 원, 859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2.8% 높아졌으며 영업이익은 436.3% 늘어났다. 시장 기대치를 매출액(6조 7182억 원)과 영업이익(5192억 원) 모두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한 2조 3478억 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23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고 호황기 수주 물량을 건조했던 조선업체들의 과거 최고 수익성도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2022년 수주한 일감 중심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2023년부터 수주한 ‘대박 고가 물량’을 건조할 2026년과 2027년 실적은 얼마나 더 놀라울 것인가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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