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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최상목(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한미, 7월 패키지 딜…방위비 빼고 '환율' 넣었다



한국과 미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마감일인 7월 8일까지 관세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부터 양국 간 조선·에너지 협력, 환율 정책 등 주요 현안을 아우르는 일괄 타결을 시도하되 최종 협상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에 마무리 짓는 방식입니다. 이날 통상 합의에선 빠졌지만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도 논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가)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관세를 설정할 것이다. 군사 비용은 별도로 처리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문제는 미국이 언제든지 꺼내 들 수 있는 압박 카드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입니다.




"中, 美반도체 관세 철회"… 치킨게임 일단 진정모드



미국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던 중국이 메모리 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부과하던 125%의 초고율 관세를 최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산 에탄과 의료장비 등을 관세 면제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연일 유화 제스처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도 ‘치킨게임’에서 한발 물러나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국 모두 무역전쟁에 따른 자국 산업의 피해를 일정 부분 인정하고 선별적인 관세 완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각국 '강점'만 장악하는 中…출자 통한 지배력 세계 1위 [글로벌 인사이트]



중국 정부가 세계 주요국의 핵심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지분을 늘리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대와 국립정보학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일명 ‘네트워크파워플로(NPF) 지수’로 약 2억 건의 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기업의 자본 구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정부의 네트워크 파워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PF 지수는 기업 간 출자 관계를 네트워크로 파악해 특정 조직이나 기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지배력을 나타낸 지표인데요. 기업의 소유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 지분율과 출자 대상 기업의 매출액 등을 고려해 산출합니다.

NPF 세계 랭킹에서 압도적 1위는 중국 정부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제적 가치만도 29조 5231억 달러(약 4경 2466조 원)에 달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과 자회사·손자회사가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모두 합친 것으로, 중국 정부의 입김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기업들의 경제적 가치가 4경 원이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2위 역시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을 관리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11조 3779억 달러)가 차지했습니다. 상위 10위권에서 3위(미국 블랙록), 4위(미국 뱅가드), 5위(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 10위(노르웨이 정부)를 제외하고 6곳이 모두 중국 소속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특정 국가나 지역의 강점을 파악해 ‘모든 것을 흡수하는’ 전략을 내세워 자본 굴기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설비투자 멈추고, 집 안사고…관세 불안에 움츠린 미국인들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가계와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3월 주택 거래량은 16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24일(현지 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연율 402만 건으로 2월보다 5.9% 급감했습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별 감소 폭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들이 불안해졌고 일부 주택 매매는 무산됐다”며 “미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자리 위기,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 집 구매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기업들도 공장 설비를 늘리기 위한 신규 투자를 유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내구재 주문 지표 가운데 세부 항목인 핵심 자본재 증가율이 전월 대비 0.1%에 그쳤습니다. 핵심 자본재는 기계와 소프트웨어 등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전월 -0.3%로 주문이 감소했던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3월 들어서도 기업 설비투자는 정체됐다는 해석입니다. 전문가들은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IBC캐피털마켓의 경제학자 알리 자페리는 고객 메모에서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로 인한 고통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글로벌 기업들, 中 투자 ‘확’ 늘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외자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다 중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 있어서입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상하이에 렉서스 전기차(EV)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146억 위안(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정책이 발표된 후 가장 규모가 큰 외자 투자인데요. 도요타의 이번 투자 결정은 미국이 관세 면제를 대가로 무역 파트너들에게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축소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SCMP는 “미중 무역 갈등의 파고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를 내놨습니다. 닛산과 독일 바스프 등도 전기차와 부품 등의 생산 공장을 위해 100억 위안과 5억 위안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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