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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 바이든 같은 기간의 3배…1기 때보다도 100개 이상 많아
상호관세 등 핵심정책부터 종이빨대금지 등 '깨알 지시'까지 망라
주가 큰 폭 하락·공무원 7만5천명 자발적 퇴직·불법입국은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 수는 앞선 정부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지율은 2차 대전 이후 대통령 중 최저 수준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오는 29일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임기 100일을 앞두고 초반 성과를 통계 지표를 통해 이처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지난 24일까지 총 13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또 트럼프 1기 첫 3개월간 서명된 행정명령보다 1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하루에만 무려 26개의 행정명령을 쏟아낸 바 있다.

행정명령 중에는 지난 2일 이후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상호관세 부과 방안과 같은 핵심 경제정책도 있지만, 연방정부 건물 내에서 종이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깨알 지시'를 담은 행정명령도 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과 관련해 80여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이민, 젠더, 다양성,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권한을 남용해 위법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는 게 소송의 주된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가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준으로 지난 24일까지 8.5% 하락했다.

강도 높은 관세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게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권 초반에는 다양한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임기 초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경우도 드물지는 않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1년에도 '닷컴버블' 붕괴 여파로 첫 100일간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2009년 1월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취임 직후 증시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증시가 급반등해 취임 100일 무렵에는 주가지수가 취임 때보다 8% 상승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저조했다.

WSJ은 여론조사업체 갤럽 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1∼4월 평균 지지율이 45%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임기 초반 이뤄진 연방공무원 감축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끈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는 강도 높은 연방기관 인력·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 약 7만5천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다.

또한 그 외 수만 명의 연방기관 직원이 해고됐지만, 이 중 상당수는 법원 결정에 따라 복직된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불법 입국자 숫자는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남부 국경 폐쇄 정책으로 불법적인 입국이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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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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