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세 번째 토론회
김경수는 “세 대통령”, 김동연은 “생선구이집 사장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3차 티브이(TV) 토론에 참여한 김경수(왼쪽), 이재명, 김동연 후보가 토론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여야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 종합편성채널 티브이(TV)조선이 주관한 당 대선 후보 경선 3차 티브이 토론에서 ‘대통령이 되면 누구를 제일 만나겠느냐’는 공통 질문에 “여야 대표들을 가능하면 많이, 빨리 만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여야의 대화가 끊어지고 너무 적대화됐다. 대통령이라도 여야 대표, 특히 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야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하겠다. 정치가 다 혼자 잘 사는 게 아니라 나라 국민 잘 되자고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경제 대통령’을 강조해 온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경기) 수원의 생선구이집 사장님, (충북) 청주의 우동집 사장님 등 ‘에스엔에스(SNS) 구조 지도’ 사장님들을 가장 먼저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지도는 ‘자영업자 구조 지도’로, 수원의 한 생선구이집 사장의 자녀가 지난달 23일 “저희 어무니 가게에요. 도와주세요 ㅠㅠ 생선값은 오르고 손님은 줄고 하루 일당도 안나오는 상황이에요... 폐업할까 고민이세요”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 계기가 됐다. 이 글에 누리꾼들이 “수원에 방문하면 꼭 방문하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고, 다른 자영업자 자녀들도 비슷한 사연의 글을 올리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누리꾼이 이런 사연을 모아 전국 1천여개 가게 지도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더 화제가 됐다. 김 후보는 “가장 먼저 소상공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들어서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3기 민주 정부를 이끈 세 분의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저성장 경제, 외교·안보·평화의 위기다. 세 분의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만나며 지금의 총체적 위기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지칭한 세 명의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다만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이미 서거한 만큼, ‘참배’를 통해 만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어디를 방문하겠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민생 현장”을 꼽았다. 그는 “경제·민생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민생 현장을 최대한 빨리 가보겠다”며 “작년 계엄 이후로 회식도 안 한다고 한다. ‘국민 회식의 날’을 정하든지 해서 전통시장이나 식당가에 가서 회식도 하고 번개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광주 5·18 묘역”을 가장 먼저 찾겠다고 했다. 그는 “12·12 쿠데타와 광주 학살에 대한 단죄가 없었다면 이번 내란사태는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집권하면 곧바로 세종시의 제2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김동연 후보는 제일 먼저 찾을 장소로 세종시 제2 집무실을 꼽았다.

한편,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로 이 후보는 ‘경제상황점검회의’ 주재를, 김경수 후보는 ‘사회경제대개혁위원회를 설치하는 행정명령 1호 서명’을, 김동연 후보는 ‘경제위기 극복 워룸 설치’를 꼽아 경제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9 "내 여친 SNS 당장 차단하라고"…동급생 집단폭행한 무서운 고교생들 랭크뉴스 2025.04.26
48878 기생충·어벤저스 뛰어 넘은 K애니, 어떻게 헐리우드 점령했나 랭크뉴스 2025.04.26
48877 ‘7월 패키지’ 공감은 했지만… 美는 “빨리” 韓은 “차분히” 랭크뉴스 2025.04.26
48876 이재명·김경수·김동연 ‘검찰개혁’ 한목소리…“기소권만 남겨야” 랭크뉴스 2025.04.26
48875 계엄 책임… “韓 깐족대니 尹참겠나” “洪처럼 아부한 사람 탓” 랭크뉴스 2025.04.26
48874 美뉴욕 유엔본부에 새 시리아 국기 걸려…“14년 동안 기다렸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3 [사설] 이재명, 권력 분산 개헌 진심 보여라 랭크뉴스 2025.04.26
48872 "열흘 전, 설악산 둘레길서 여성 살해했다" 술 취해 자수한 남성…경찰 조사 나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1 현역 군인 포섭해 군사기밀 유출 시도한 중국인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26
48870 이준석 얼싸안은 안철수…'앙숙' 두 남자의 반전 모습, 왜 랭크뉴스 2025.04.26
48869 이재명 "정치보복 안돼…누굴 괴롭힐 때 행복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26
48868 이재명 “정치보복 의심, 방법 없나”…김경수 “내란 처벌과 구분해야” 랭크뉴스 2025.04.26
48867 USTR "한미, 상호 균형적 무역 향한 진전 중요하다는 데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66 이재명·김동연 “상법 신속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랭크뉴스 2025.04.26
48865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홍준표 측근 2명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4.26
48864 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 대도 안 믿어” 랭크뉴스 2025.04.26
48863 김건희 혼자 빠져나간 도이치 사건, 검찰 재수사 나섰지만··· 랭크뉴스 2025.04.26
48862 “중국, 미 반도체 125% 관세 철회···에탄·의료장비도 면제 검토” 랭크뉴스 2025.04.26
48861 숫자로 보는 트럼프 2기 100일…행정명령 137개·평균지지율 45% 랭크뉴스 2025.04.26
48860 [사설] 文 “9·19 합의 복원”…대북 정책 과오부터 반성해야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