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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군사비 수십억달러 내고 있어…관세와 별도로 다룰 것"
"크림반도는 러에 남을 것"…"핵 합의 위해 이란 최고지도자 만날 용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을 방어하는 데 드는 비용을 관세 협상과는 별도 현안으로 다룰 방침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난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국가별로 공정한 가격의 관세를 정할 것"이라며 국가별 관세를 정할 때 "통계와 다른 모든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 요인으로 부가가치세(VAT), 대미 관세 등을 언급하고서는 "우리가 그들의 군대를 위해 돈을 내느냐?. 예를 들어 우리는 한국이 있지 않느냐. 우리는 군대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내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을 위해 수십억(달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난 군대를 위한 지급은 별도 항목(separate item)으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방위비는 현재 한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과는 별도 협상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자기가 200개의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느 나라와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3∼4주에 걸쳐 우리는 (관세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나라들은 다시 와서 조정을 요청할 수 있을 테고 그러면 난 그걸 고려하겠지만 난 기본적으로 (3∼4주 내로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관세 협상을,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간 계속 진행하는 게 아니라 그보다 이른 어느 시점에는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에서도 "그들은 협상해서 합의하거나 우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합의할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이 모든 것(협상)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시점에 그냥 합의를 위한 가격을 정할 것이다. 어떤 국가에는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 인터뷰에서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난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적인 표현을 썼고 과장한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의 반환 여부에 대해 "크림반도는 러시아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해 이란 대통령이나 최고지도자를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에 억지로 끌고 들어가게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이란과) 합의하지 못하면 난 매우 기꺼이 참전할 수 있다.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내가 전쟁을 이끌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미국 헌법상 금지된 '대통령 3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잘 알려졌고 논의가 된 몇 개의 구멍이 있다. 하지만 난 구멍을 믿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나에게 다시 출마하라고 간청하지만, 난 그 가능성조차 들여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들은 내가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국가를 운영하는 방법을 좋아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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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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