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양국간 직접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한 통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인터뷰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그 이전에 통화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다. 그들이 수 차례 연락해왔다”고 언급한 이후부터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중국의 누구와 대화를 나누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 만남을 가져왔다”고만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과 관련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그의 약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3~4주 안에 여러 건의 (중국 관련)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만족할 만한 숫자(관세율 수준)가 있다”면서도 “우리가 중국에 1조 달러(약 1439조원)를 벌게 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손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상에선 방위비를 관세와 분리해 별도 현안으로 다룰 방침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나라와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통계와 다른 모든 것”을 고려하겠다며 고려 요인으로 부가가치세(VAT), 대미 관세 등을 언급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한국이 있지 않느냐. 우리는 군대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내고 있다”고 했지만 “난 군대를 위한 지급은 별도 항목(separate item)으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방위비는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는 별도로 다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3개월을 ‘제한 없는 성공’으로 묘사했다. 그는 “나는 (지난해) 선거운동 중 약속한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세상의 문제를 많이 해결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거나 칭찬받으려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76 김장하 선생 ‘7년 취재’ 김주완 기자 “선한 의지는 계속 이어진다” 랭크뉴스 2025.04.26
48975 北,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김정은, 참석 랭크뉴스 2025.04.26
48974 "뚱뚱하면 좌석 2개 사라"…비행기 티켓값 논쟁 부른 '사진 한 장'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6
48973 “선한 의지는 계속 이어진다”…‘7년 취재’ 김주완 기자가 본 어른 김장하 랭크뉴스 2025.04.26
48972 [속보] 북한, 신형 ‘최현급’ 구축함 진수식…김정은 참석 랭크뉴스 2025.04.26
48971 트럼프 “일본과 합의 근접”…동맹 방위비 협상은 별도 랭크뉴스 2025.04.26
48970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길…오늘 장례 30만명 운집 예상 랭크뉴스 2025.04.26
48969 '높이 3m' 난리 난 서부간선, "왜 들어갔나"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5.04.26
48968 트럼프 “러·우, 합의 매우 근접···최고위 수준서 만나 협상 끝내야” 랭크뉴스 2025.04.26
48967 소박한 목관, 묘비엔 이름만…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오늘 엄수 랭크뉴스 2025.04.26
48966 "노래방 가서 놀고 왔을 뿐인데 입술이"…마이크 입에 댔다가 이럴 줄은 랭크뉴스 2025.04.26
48965 6·3 대선 앞두고 빨라진 대법원 시계… 대선 전 이재명 운명 갈릴까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4.26
48964 삼성, ‘해킹사고’ SKT 이용 임원들에 “빨리 유심 교체해라” 랭크뉴스 2025.04.26
48963 “민주당이 뭘 해줬나”…이재명, ‘경선 투표율’ 비상 호남서 총력전 랭크뉴스 2025.04.26
48962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한국시간 오후 5시 … “주여 ,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 랭크뉴스 2025.04.26
48961 트럼프 좌충우돌에 美 국채 신뢰 '흔들'[양정대의 전쟁(錢爭)외교 시대] 랭크뉴스 2025.04.26
48960 "친구가 다쳤어요" 거짓말…친구 엄마에 1억 뜯은 30대 실형 랭크뉴스 2025.04.26
48959 철통 보안 속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길…30만명 운집 예상 랭크뉴스 2025.04.26
48958 트럼프 “러시아·우크라, 합의에 매우 근접 …최고위 수준에서 만나야” 랭크뉴스 2025.04.26
48957 집 보여주는 수고비 받겠다?…공인중개사 '임장비' 추진 논란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