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월 의료비 지출 5만 원 상한제 유지
1회 진료비 최대 2만 원 넘지 않게
중증 치매·조현병도 본인부담 면제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의료급여 수급자가 외래진료를 이용할 때 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진료비에 비례해 정해지도록 개편된다. 외래진료 이용 횟수가 연 365회를 넘으면 본인부담률 30%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급여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중앙의료급여심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의료급여는 국가가 저소득층에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의료비 91.3%를 보장한다. 현재 의료급여 수급자는 전 국민의 약 3% 규모인 156만 명이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의료 이용 현황을 보면 연령과 소득, 건강상태 등이 유사한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1인당 외래진료비(232만3,000원)는 1.4배, 외래이용일수(36.7일)는 1.3배 많다
. 의료급여 총지출은 지난해 11조6,000억 원에 달하는데, 10년 뒤인 2034년에는 약 23조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의료급여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급여관리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는 외래진료 이용 시 본인부담금 1,000~2,000원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 진료비의 4~8%를
부담하도록 바뀐다. 연 365회를 초과해 과다하게 외래진료를 이용하면 본인부담률이 30%로
높아진다.
건강보험 가입자도 지난해 7월부터 연간 외래진료 횟수가 365회를 초과하면 본인부담률 90%를 적용받고 있다.

대신 월 의료비(입원+외래+약국) 지출 5만 원 상한제는 유지된다. 1회 진료 시 지출하는 최대 본인부담금은 외래 2만 원, 약국 5,000원으로 설정해 고액 진료 부담도 완화한다. 건강생활 유지비는 월 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중증질환자 등 산정특례 대상자와 취약계층(18세 미만, 임산부 등)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본인부담이 면제되며, 중증 치매와 조현병 환자도 외래 본인부담 면제 대상으로 새롭게 추가된다. 또 정신과 폐쇄병동 입원료와 격리보호료 수가(의료행위 가격)를 신설하고, 외래 상담치료 수가 기준은 주 2회에서 7회로 완화해 정신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정부는 의료급여 지원 기준이 되는 부양비를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의 30% 또는 15%에서 10%로 낮춰 수급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양비는 부양의무자가 소득 일부를 수급자에게 생활비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금액을 말한다.

이번 제도개선 방안은 의료급여법 시행령 등 법령 개정, 전산시스템 개편 및 수급자 안내 등을 거쳐 올해 10월부터 시행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93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2차 경선 마지막 '4자 토론' 랭크뉴스 2025.04.26
48992 "애가 사달라고 조르는데 65만원?"…사전예약부터 난리 난 '게임기',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6
48991 빨라진 대법원 시계… 대선 전 이재명 운명 갈릴까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4.26
48990 주말 내내 쌀쌀… 전국 맑지만 바람 강해요 랭크뉴스 2025.04.26
48989 "멧돼지인 줄"…약속 신호 무시하고 동료 쏴 사망케 한 엽사 랭크뉴스 2025.04.26
48988 "회장님도 거주하는 반포 아파트 지존은 '평당 2억' 원베일리" [월간중앙] 랭크뉴스 2025.04.26
48987 "5명 중 1명은 사망"…65세 이상에선 암보다 위험하다는 '이 병'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6
48986 [르포] ‘최전선·최고도’' 하늘 아래 첫 기지…경기북부·강원권 영공 철통방어 이상無 [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26
48985 '금녀' 관례 깼다…교황 관 앞에서 눈물흘린 '80대 여성' 누구 랭크뉴스 2025.04.26
48984 "내 자식 건들면 죽인다"…편의점 사장 협박한 알바 엄마 최후 랭크뉴스 2025.04.26
48983 AI는 무엇을 학습하는가[김윤희의 지식재산권 산책] 랭크뉴스 2025.04.26
48982 북한, 신형 '최현급' 구축함 진수…김정은 "원양함대 창설 나설 것" 랭크뉴스 2025.04.26
48981 그래도 타이완은 2.9%…1%에 그친 성장의 근원적 의미 랭크뉴스 2025.04.26
48980 복지에서 사업으로…중산층 부담 가능한 월세 수준은? [효자가 된 집] 랭크뉴스 2025.04.26
48979 美 재무 "한국과 통상협의에 고무" 랭크뉴스 2025.04.26
48978 “내 자식 건들면 죽인다”…편의점 사장 협박한 알바 엄마, 전과자 됐다 랭크뉴스 2025.04.26
48977 美재무 "한국과 통상협의에 고무…무역균형 맞추려는 노력 감사" 랭크뉴스 2025.04.26
48976 김장하 선생 ‘7년 취재’ 김주완 기자 “선한 의지는 계속 이어진다” 랭크뉴스 2025.04.26
48975 北,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김정은, 참석 랭크뉴스 2025.04.26
48974 "뚱뚱하면 좌석 2개 사라"…비행기 티켓값 논쟁 부른 '사진 한 장'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