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장애인 존엄 훼손, 사과하라”
부실 논란이 인 장애인체육대회 도시락. 충주시청 누리집 내려받음
장애인 체전 부실 도시락 논란과 관련해 장애인단체가 충북도·충주시 등에 진상 규명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성명을 내어 “전날 선수단 등에 제공된 부실 도시락에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충북장애인체전은 장애인을 배신했으며, 장애인의 존엄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천원에 제공된 식사는 밥·된장국·고추 한 개·무말랭이·김치 몇 조각, 김 3장이 전부였는데, 도시락의 원가는 1천원 초반으로 추정된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여기에 천막 자릿세 3천원을 더해 1만2천원을 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충청북도장애인체육회장인 김영환 충북지사, 충주시장애인체육회장인 조길형 충주시장 등은 부실 도시락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라.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부실 도시락 논란이 일자 시민들은 충주시청 누리집에 도시락 사진을 올리고 항의 하기도 했다. 이아무개씨는 ‘이게 1만2천원?’이라는 글을 올려 “3천원도 안 될 부실한 식사를 만이천원? 충주시 수준 보여준 꼴이다. 충주시 무능하다. 더럽고 부패했다. 역시 시골이다. 이런 말 들으니 화가 나네요”라고 성토했다.
앞서 지난 24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시·군 선수단·임원 등 2000여명의 참석 속에 ‘충주에서 하나되는 충북도민’이란 구호와 함께 19회 충청북도 장애인도민체육대회가 개막했다. 부실 도시락 논란이 일자 충주시장애인체육회는 “개최지로서 꼼꼼히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